“시장이 잘하면 일 잘할 수 있는 공무원들”…조직 효율화·직원 복지 강화
시민들 얼굴의 웃음이 민선9기 제 성적표라는 생각으로 뛰겠다”
동 행정 효율화로 본청 기능 강화, 직원 복지·근무환경도 대폭 개선
“시민의 이야기는 끝까지 듣는 ‘공감행정’과 공무원 조직을 효율화해 행정 역량을 높이는 ‘스마트한 조직’을 만들어 ‘시민과의 소통’이 원활한 행정을 펼쳐 나가겠습니다.”
장기수 천안시장은 20일 세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공직사회가 모든 민원을 해결할 수는 없지만 시민의 이야기는 모두 들어줄 수 있다.”며 “민원 해결의 출발점은 공감과 경청”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법과 조례의 원칙을 벗어난 민원을 행정이 모두 해결할 수 없다.”고 잘라 말하면서 “공무원이 처음 민원인을 만났을 때 ‘오죽해서 오셨겠느냐’고 공감해주면 갈등의 절반은 줄어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반대로 처음부터 법과 원칙만 앞세워 안 된다는 태도를 보이면 민원인의 분노만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민원은 지금 해결 가능한 것과 논의가 필요한 것, 제도적으로 어려운 것으로 구분해 설명해야 한다”며 “행정의 한계를 솔직하게 설명하는 것도 행정의 책임”이라고 밝혔다.
직접 민원인을 만나는 이유도 설명했다.
장 시장은 성일택시 노조와 태양광 관련 집회 사례를 언급하며 "제가 직접 만나 대표자들과 이야기하면 갈등이 의외로 빨리 정리된다"며 "문제가 당장 해결되지 않아도 시장이 들어줬다는 것만으로 행정에 대한 신뢰가 생긴다"고 말했다.
공직사회 운영 방향도 기존과는 다른 접근을 제시했다.
그는 “공직자는 채찍보다 당근으로 움직인다.“며 “공무원 역량 강화 예산을 현재 약 16억원에서 30억원 수준으로 확대하고 교육과 포상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또 “천안시 공직자는 좋은 지도자를 만나면 충분히 능력을 발휘할 사람들”이라며 “억울함과 두려움이 없는 조직을 만들고 고생하는 부서가 인정받는 승진 체계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근무환경 개선 의지도 분명히 했다.
청사 공간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청 내 도서관 이전 이후 공간을 직원들에게 돌려주고 휴게공간과 체력단련시설 등을 확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구내식당 메뉴 다양화와 직원 복지 확대도 노조와 협의해 추진할 계획이다. 햇볕 한 줌 들지 않는 비좁은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을 위해 도솔도서관이 입주한 본관 2층 공간을 재배치하고, 시청 1층 로비 활용 방안도 전면 재검토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특히 장 시장은 “행정서비스는 넓히고 조직은 스마트하게 바꿔야 한다”며 조직개편 계획을 공개했다.
그는 “인구가 과거보다 줄어든 동 지역의 행정 조직을 효율적으로 정비하는 대신 확보된 시설을 주민들의 위한 공간으로 돌려주고 동 행정을 효율화해 확보한 인력을 본청 정책기획 기능으로 재배치하면 시민 서비스는 유지하면서도 행정 역량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공무원 정원을 줄이겠다는 의미가 아니라 중복 기능을 조정해 정책과 기획 기능을 강화하는 방향이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장 시장은 “행정은 모든 것을 해결할 수는 없지만 시민에게 가장 먼저 공감하는 조직은 될 수 있다.”며 공감과 혁신이 함께하는 시정'을 민선 9기의 핵심 가치로 제시했다.
다음은 장기수 시장과 천안시출입기자단과의 공동인터뷰 일문일답.
-시민운동가 출신 시장의 강점은 무엇인가.
“시의원과 시민운동가, 정당 활동을 거치며 누구보다 시민 가까이에서 현장을 경험해 왔다. 늘 시민의 눈높이에서 대화하고 답을 찾으려 노력해 온 것이 가장 큰 강점이다. 시정의 해답은 현장과 시민의 목소리에 있다고 믿는다. 시민과 함께하는 열린 행정으로 시의원 출신 시장도 충분한 성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을 실천으로 증명하겠다.”
-민선 9기 천안의 대표 브랜드는 무엇인가.
“천안의 가장 큰 자산은 독립기념관이다. 앞으로 서곡지구를 세계적인 문화예술 거점으로 육성해 역사와 문화, 관광이 어우러진 도시 브랜드를 만들겠다. 동시에 천안을 대한민국 AI 선도도시로 키우겠다. 반도체와 미래모빌리티 산업 기반 위에 AI 산업 생태계를 구축해 역사와 첨단산업이 공존하는 미래도시를 완성하겠다.”
-국가산단 폐기물 문제 해법은 무엇인가.
“AI 국가산단은 천안의 미래를 바꿀 국가사업인 만큼 산업 발전과 시민 안전을 함께 지켜야 한다. 가능하면 기존 광역 폐기물 처리시설을 공동 활용하는 방안을 우선 추진하겠다. 불가피하게 자체 시설이 필요하면 주거지와 충분히 떨어진 부지로 이전하고 최고 수준의 환경안전시설을 반영해 시민 불안을 최소화하겠다.”
-재정자립도 향상 방안은 무엇인가.
“단기적으로는 지방세와 보통교부세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반도체 투자 확대에 따른 법인지방소득세 증가를 세수 확대로 연결하겠다. 중장기적으로는 산업단지와 국가산단을 기반으로 우량기업과 글로벌 앵커기업을 유치해 세원을 키우겠다. 확보한 재원은 시민이 체감하는 생활밀착 사업에 우선 투자하겠다.”
-행정교체와 조직개편 방향은 무엇인가.
“행정교체의 핵심은 사람을 늘리는 것이 아니라 AI를 활용해 일하는 방식을 혁신하는 것이다. 올해 하반기 조직개편을 통해 AI 전담조직을 신설하고 민생경제와 통합돌봄 기능도 강화하겠다. 불필요한 중복 업무는 줄이고 정책과 현장 대응 역량을 높여 시민이 체감하는 스마트 행정을 구축하겠다.”
-대표 산업 프로젝트와 일자리 목표는 무엇인가.
“천안 제조업을 AI 기반으로 전환하는 '3대 AI 제조혁신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 AX 실증산단과 AI 대전환 사업, AI-DFAM 플랫폼을 통해 중소기업 경쟁력을 높이고 지역 대학과 연계한 AI 인재도 양성하겠다. 기업 성장과 좋은 일자리가 연결되는 생태계를 구축해 올해 신규 일자리 3만 개와 고용률 68.8% 달성을 이루겠다.”
-취임 1년 안에 체감할 변화는 무엇인가.
“시민이 행정을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행정이 시민에게 먼저 다가가는 도시를 만들겠다. 365일 공공서비스 확대와 AI 기반 민원혁신으로 처리 속도와 편의성을 높이고 소상공인 지원도 신속히 추진하겠다. 시민들이 일상에서 "천안이 정말 달라졌다"는 변화를 체감하도록 속도감 있게 시정을 추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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