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경 합동수사본부(본부장 김태훈 서울중앙지검 3차장)가 20일 노태악 전 중앙선거관리위원장과 선관위 직원들의 이른바 ‘외유성 출장’ 의혹 관련 강제수사에 나섰다. 합수본은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비롯한 부실 선거관리 의혹에 이어 선관위 방만 운영·비위 의혹까지 수사를 본격화하고 있다.
합수본은 이날 노 전 중앙선관위원장과 선관위 직원들의 부부 동반·외유성 출장 의혹과 관련해 경기 과천시 중앙선관위원장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압수수색 영장에는 노 전 위원장과 성명불상 선관위 직원들이 업무상 횡령 혐의 피의자로 적시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노 전 위원장의 주거지는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노 전 위원장은 재임 당시 독일과 스웨덴 등 해외 출장에 배우자와 동행했는데, 이 내용이 선관위 사후보고서엔 빠져 있어 횡령 의혹이 제기됐다. 노 전 위원장은 지난달 국회 국정조사에서 “제가 먼저 (부부 동반 출장을) 요구한 바는 없다”면서도 “지금까지 전부 다 그렇게 해왔고 아무런 이의 제기한 바도 없어 특별히 큰 의문을 갖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외에도 선관위 직원 수백 명이 2022년부터 올해 6월까지 몰디브와 방콕, 코타키나발루, 피렌체 등 휴양 또는 관광지로 유명한 지역에 107회에 걸쳐 국외 출장을 다녀온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출장 경비로 소요된 예산은 총 24억원에 달했다.
국정조사 등에서 해당 의혹이 제기되고 논란이 확산하자 국민의힘 미디어특별위는 노 전 위원장 등을 합수본에 고발했다. 이후 합수본은 고발장 검토와 고발인 조사를 진행했다. 합수본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선관위 관계자들을 불러 출장 경위와 출장지 내 업무 활동 내용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합수본은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선 이날 서울시 선관위 관계자 한 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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