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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예술계 최초의 미디어아트 전시회… ‘미디어 술래(術來)’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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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해 선임기자 pth122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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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예술계 최초의 미디어아트 전시회, ‘미디어 술래(術來)’ 개막
아트센터 나비 노소영 관장 “장애예술인들과 협업 이어가겠다”

(재)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이사장 방귀희)은 지난 16일 서울 모두미술공간에서 ‘2026 장애와 기술전-미디어 술래(術來)’ 개막식을 열었다. 시각·청각·뇌병변 장애예술인들이 참여한 이번 전시는 국내 장애예술계 최초의 본격적인 미디어아트 전시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지난 16일 서울 모두미술공간에서 열린 ‘2026 장애와 기술전-미디어 술래(術來)’ 개막식에서 정향미 문화체육관광부 예술정책실장,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방귀희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이사장, 김예지 국회의원 등 참석자들이 참여 작가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제공
지난 16일 서울 모두미술공간에서 열린 ‘2026 장애와 기술전-미디어 술래(術來)’ 개막식에서 정향미 문화체육관광부 예술정책실장,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방귀희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이사장, 김예지 국회의원 등 참석자들이 참여 작가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제공

‘미디어 술래(術來)’는 급변하는 디지털 기술의 장벽을 넘어 장애예술의 새로운 창작 가능성을 제시하는 전시다. 장애예술인의 고유한 감각이 디지털 기술과 만나 어떻게 새로운 예술 언어로 확장되는지를 보여준다.

 

전시 제목인 ‘술래(術來)’에는 기술(術)이 단순한 도구를 넘어 예술가의 감각을 일깨우고 함께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來) 창작의 동반자라는 의미를 담았다.

 

전시장에는 인터랙티브 설치미술을 비롯해 인공지능(AI), 로봇 키네틱 등 다양한 융복합 미디어 작품이 소개됐다. 청각장애인 무용가 강혜라와 발달장애인 연주자들의 공연도 함께 펼쳐져 관람객들에게 색다른 예술 경험을 선사했다.

 

참여 작가들은 장애를 한계가 아닌 새로운 감각의 출발점으로 삼았다. 신체 움직임과 감정, 인지 과정을 데이터로 변환해 빛과 소리, 진동 등 다감각적 언어로 구현하며 기술과 예술이 결합한 새로운 창작 세계를 선보였다. 전시는 장애예술이 미래 기술과 만나 어디까지 확장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의미 있는 실험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방귀희 이사장은 “미디어아트는 제작비가 많이 들어 장애예술인들이 쉽게 도전하기 어려운 분야였다”며 “그러나 미디어아트 역시 중요한 예술 장르인 만큼 장애예술인들에게도 반드시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고 생각해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 미디어아트 발전을 이끌어온 아트센터 나비의 노소영 관장이 함께해 주면서 전시에 큰 힘과 에너지를 얻게 됐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방귀희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이사장의 안내를 받으며 ’미디어 술래(術來)’ 전시를 관람하고 있다.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제공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방귀희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이사장의 안내를 받으며 ’미디어 술래(術來)’ 전시를 관람하고 있다.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제공

노소영 관장은 “미디어아트가 얼마나 많은 시간과 노력, 기술을 요구하는 작업인지 잘 알고 있다"며 "그 과정을 장애를 극복하며 완성한 작가 한 분 한 분께 깊은 존경을 보낸다”며 “앞으로 아트센터 나비와 장애예술인들이 함께 협업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노 관장은 전시장을 꼼꼼히 둘러보며 참여 작가들과 작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장애예술 관계자들과도 활발히 소통하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끌었다.

 

이날 개막식에는 김예지 국회의원, 문화체육관광부 정향미 예술정책실장, 한국음악협회 이철구 이사장 등 문화예술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장애예술 미디어아트의 새로운 출발을 축하했다.

 

‘2026 장애와 기술전-미디어 술래(術來)’는 다음 달 21일까지 모두미술공간에서 열린다. 관람객들은 누구나 무료로 전시를 관람하며 장애예술과 첨단기술이 만나 탄생한 새로운 감각의 미디어아트를 경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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