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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美 공습에 걸프 공맹국 타격…중동 정세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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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한 기자 h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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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이란에 대해 공습을 이어가자 이란이 주변 걸프 국가들에 대한 공습으로 맞받으면서 중동 정세가 악화하고 있다.

 

19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쿠웨이트는 이날 이란이 발전과 담수화 시설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쿠웨이트는 식수의 90%를 해수 담수화 설비에 의존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쿠웨이트 마흐마드주 망가프에서 이란의 공격을 받은 건물이 불타고 있다. AFP연합뉴스
18일(현지시간) 쿠웨이트 마흐마드주 망가프에서 이란의 공격을 받은 건물이 불타고 있다. AFP연합뉴스

쿠웨이트 전력·수자원·재생에너지부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를 통해 “발전·담수화 시설이 이틀 동안 두 차례 공격받아 일부 시설에 화재가 발생했다”며 “다수의 발전 설비가 영향을 받아 비상 대응 절차가 가동됐다”고 했다. 전날에는 석유 시설이 공격받아 화재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란은 국영 매체를 통해 “자폭 드론을 동원해 쿠웨이트 우다이리 미군기지 탄약고와 알리 알살렘 공군기지의 패트리엇 레이더 및 공중감시 레이더를 공격했다”고 밝혔다.

 

요르단은 같은 날 항구도시 아카바를 향해 발사된 미사일 4발 가운데 3발을 요격했다고 전했다. 요르단 암만 주재 미국대사관은 앞서 아카바 지역에 대한 공격을 경고하며 “구체적이고 믿을 만한 위협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BBC는 요르단에 대한 공격이 이스라엘의 참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요르단 접경 지역에 공습경보를 발령했고 아이언 돔을 활용해 자국으로 유입될 수 있는 파편들을 요격했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미사일 격추 직후 “이란이 이스라엘을 향해 미사일을 쏜다면 우리는 전면적인 화력으로 공격하겠다”고 밝혔다. 바레인에서도 이날 수도 마나마를 포함한 여러 지역에서 공습경보가 울렸다.

 

중동 내 미군 자산에 대한 이란의 공격이 거칠어지면서 확전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17일 요르단 아즈라크에 있는 무와파크 살티 공군기지가 이란의 탄도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받아 미군 2명이 사망하고 1명이 실종됐다. 미국은 이후 이란 군 해안 감시와 방공 시설, 미사일·드론 저장고 등을 타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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