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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서 ‘풍덩’… 풀캉스 성지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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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정 기자 h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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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업계 휴가철 고객 쟁탈전

수영장 단순 부대시설은 옛말
한강·호수·야경 조망으로 특화
라이브 공연·풀파티·셰프 바베큐…
즐길거리 다채… 키즈 프로그램도

여름 성수기를 맞아 호텔업계의 ‘풀(POOL)캉스’ 경쟁이 한층 뜨거워지고 있다. 수영장이 단순한 부대시설을 넘어 호텔 선택의 핵심 요소로 떠오르면서 호텔들은 한강과 호수, 도심 스카이라인을 조망할 수 있는 특화 수영장을 앞세우고 있다. 여기에 풀파티와 수영장 주변 휴식 공간에서 즐기는 프로그램, 라이브 공연, 요가·명상 등 건강관리 프로그램까지 더하며 고객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다.

◆워커힐, 한강뷰 야외 수영장 ‘리버파크’

19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서울 워커힐 호텔앤리조트는 지난달 24일 야외 수영장 ‘리버파크’를 개장하고 본격적인 여름 시즌 수요 공략에 나섰다. 워커힐 리버파크는 한강 조망이 가능한 국제 규격의 메인 풀(50m×19m)을 갖추고 있다. 지난해 새 단장을 거친 이후 시설과 서비스를 한층 강화했다.

현대건설 ‘힐스테이트’와 협업해 프리미엄 생활 공간으로 꾸민 워커힐 ‘리버파크’. 워커힐 호텔앤리조트 제공
현대건설 ‘힐스테이트’와 협업해 프리미엄 생활 공간으로 꾸민 워커힐 ‘리버파크’. 워커힐 호텔앤리조트 제공

먼저 기존 매표소를 호텔 로비로 옮기고 전용 셔틀을 운영하는 한편, 선베드 에스코트 서비스와 QR 기반 식음료(F&B) 딜리버리 서비스 등을 도입해 이용 편의성을 높였다. 체험형 콘텐츠 및 웰니스 프로그램도 확대했다. 골드 시즌 금·토·일요일에는 워커힐 셰프가 직접 선보이는 세미 뷔페와 라이브 공연을 결합한 야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리버파크 및 주변 숲 공간을 활용한 나이트 플로팅 명상과 피톤치드 요가 등 웰니스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특히 올해 워커힐은 현대건설의 프리미엄 주거 브랜드 ‘힐스테이트’와 협업해 리버파크를 중심으로 공동 행사를 진행한다. 힐스테이트 브랜딩 론칭 20주년 새 단장 기념 스페셜 굿즈를 제공하는 리버파크 연계 패키지 6종을 출시하고, 선베드·파라솔에 리버파크와 힐스테이트 브랜딩을 함께 반영해 통일감 있는 디자인 콘셉트를 구현했다.

제주신라호텔 ‘패밀리 풀’ 전경. 신라호텔 제공
제주신라호텔 ‘패밀리 풀’ 전경. 신라호텔 제공

◆제주신라, ‘풀캉스’ 프로그램

제주신라호텔은 25일부터 다음 달 16일까지 여름방학 시즌을 맞아 가족 고객을 위한 풀캉스 이벤트 ‘엔들리스 풀 데이(Endless Pool Day)’를 운영한다. 가족 단위 투숙객이 증가하는 여름방학 기간에 맞춰 가족 수영장을 중심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시간대별로 운영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어린이 고객의 체험 요소를 강화했다.

대표 프로그램인 ‘K팝 라이브 세션’은 밴드 연주에 맞춰 음악을 즐기고 자연스럽게 춤을 추며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키즈 챌린지 타임’에서는 고리 던지기, 퀴즈 등 간단한 게임과 미션을 통해 어린이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미션 수행 시 소정의 선물을 제공할 예정이다. 가족 풀에서는 애니메이션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키즈 플로팅 시네마’도 마련된다. 이외에도 ‘아쿠아 모닝 요가’, ‘풀사이드 라이브 공연’ 등 다양한 풀캉스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제주신라호텔 관계자는 “여름방학을 맞아 자녀와 함께 호텔을 찾는 고객들이 늘어나는 만큼, 온 가족이 함께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며 “호텔에 머무는 시간 자체가 여행의 즐거움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해서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운드젠 만트라 프로그램. 파크 하얏트 부산 제공
사운드젠 만트라 프로그램. 파크 하얏트 부산 제공

◆하얏트, 수영·휴식 하나로

그랜드 하얏트 서울의 야외 수영장은 남산의 울창한 녹음과 서울 스카이라인이 한눈에 펼쳐지는 곳으로, 도심 속에서도 리조트에 온 듯한 여유를 선사하는 여름 대표 공간이다. 하얏트는 야외 수영장에 머무는 경험이 호텔에서의 하루를 완성할 수 있도록 풀사이드 바비큐를 함께 운영하며, 셰프가 즉석에서 선보이는 그릴 메뉴와 시원한 음료를 통해 물놀이와 미식을 자연스럽게 연결한다. 수영과 휴식, 다이닝을 하나의 경험으로 즐길 수 있도록 구성해 객실에 머무는 시간을 넘어, 야외 수영장 자체가 여름 스테이케이션의 중심이 되는 경험을 제안한다.

낮에는 해운대 바다를, 밤에는 광안대교 야경을 조망할 수 있는 파크 하얏트 부산은 자연 친화적인 실내 수영장을 단순한 휴식 공간을 넘어 웰니스 공간으로 확장해 운영하고 있다. 대표 프로그램인 ‘사운드젠 만트라’는 크리스털 싱잉볼의 맑은 울림과 미세한 진동을 물속에서 온몸으로 느끼며 깊은 이완과 명상을 경험하는 수중 웰니스 프로그램이다. 매주 토요일 오후 9시부터 9시50분까지 호텔 4층 수영장에서 진행되며, 투숙객은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소피텔·노보텔 앰배서더, ‘뷰 맛집’ 웰니스 공간

서울 송파구 잠실에 위치한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은 호텔 16층에 위치한 실내 수영장을 통해 도심 속에서도 여유와 휴식을 경험할 수 있는 웰니스(건강관리) 공간을 제안한다. 특히 세계적인 여행 전문 매체 트래블+레저 주관 ‘T+L 럭셔리 어워드 아시아 퍼시픽 2026’에서 ‘대한민국 최고의 호텔 수영장’ 부문 3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소피텔 앰배서더는 전면 통유리창 너머로 펼쳐지는 석촌호수의 사계절 풍경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25m 길이의 수영장을 비롯해 자녀와 함께 즐기는 키즈 풀, 야외 자쿠지까지 마련됐다.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 호텔&레지던스(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는 도심 속에서 여름의 낭만을 즐길 수 있는 ‘선셋 루프탑 풀 패키지’를 운영한다. 패키지는 호텔 객실 1박과 함께 루프톱 야간 수영장 성인 2인 입장권과 루프톱 선베드 1개를 제공한다. 또한 패키지 전용 운영 시간(오후 6시30분∼9시30분)을 별도로 운영해 보다 조용하고 여유롭게 루프톱 수영장을 이용할 수 있다.

◆반얀트리, ‘오아시스 풀 파티’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은 매년 2030세대의 큰 호응을 얻고 있는 시그니처 이벤트 ‘2026 오아시스 풀 파티’를 개최했다. 풀파티는 지난 11일 시작해 다음 달 29일까지 총 9회 열린다.

야자수로 꾸며진 이국적인 수영장에 화려한 조명과 웅장한 무대 연출을 더해 마치 해외 유명 비치 클럽에 온 듯한 분위기를 연출하며, 시원한 물놀이와 함께 장르를 넘나드는 인기 아티스트들의 공연을 즐길 수 있는 복합 엔터테인먼트 공간으로 운영된다. 성인 수영장과 자쿠지, 선베드, 프라이빗 카바나 전역이 페스티벌 공간으로 사용되며, 오후 8시부터 DJ 퍼포먼스와 라이브 무대가 이어진다. 회차별로 다양한 콘셉트와 라인업을 선보인다. 익숙한 K팝을 DJ 사운드로 새롭게 즐기는 무대부터 ‘쇼미더머니12’ 출연으로 주목받은 래퍼 마브와 함께하는 힙합 무대, 세계적인 DJ 랜디 세이드먼의 퍼포먼스까지 장르를 넘나드는 음악과 공연을 통해 여름밤 특별한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멀리 떠나지 않고도 도심 속에서 휴양지의 여유를 누리고자 하는 수요가 높아지면서 호텔들은 수영장을 중심으로 체류 경험을 확장하고 있다”며 “수영과 휴식은 물론 풀사이드 다이닝, 라이브 공연, 요가·명상 등 웰니스 프로그램까지 더해 단순한 물놀이를 넘어 각자의 방식으로 여름을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경험의 장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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