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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대통령 '이 한마디'에 멈춘 대통령세종집무실…이달 설계 착수 '재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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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강은선 기자 groov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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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수정 보완' 지시 두 달 만에 설계 재개
행복청, 이달 기본·실시설계 착수…2029년 입주 목표 유지
당선작 보완해 추진…설계 일정 압축으로 지연 최소화
전통미·미래지향성 반영…설계안 개선 추진

설계 문제로 두 달 넘게 표류했던 대통령세종집무실 건립이 다시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19일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에 따르면 대통령세종집무실 기본·실시설계를 이달 중 착수한다. 

 

대통령세종집무실과 국회세종의사당이 들어설 세종시 국가상징구역. 행복청 제공
대통령세종집무실과 국회세종의사당이 들어설 세종시 국가상징구역. 행복청 제공

행복청은 지난 4월 말 대통령세종집무실 설계공모 당선작을 발표하려고 했으나 이재명 대통령이 ‘수정 보완’을 언급하면서 제동에 걸렸다. 

 

지난달 2일 청와대에서 열린 취임 1주년 성과보고회에서 이 대통령은 행복청의 세종 행정수도 완성업무보고 중 세종집무실 설계안에 대해 “수정하거나 방향을 틀 수 있냐, 대통령이 계속 쓸 수 있는데 지금 공모된 방향으로 가는 게 맞는지 걱정된다”며 공개적으로 우려를 표했다고 한다.  

 

이 대통령은 성과보고회에 앞서 연 대통령 소속 16개 자문위원회 간담회에서도 같은 맥락의 발언을 했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세종집무실 설계 공모를 했는데 전통 건축양식을 활용한 대한민국을 드러내는 작품이 없다”고 지적했다.  

 

집무실 설계안이 확정되지 않아 기본·실시설계는 사실상 중단됐다. 행복청은 ‘재공모’가 아닌당선작을 보완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6일 열린 2차 부처 업무보고에서 강주엽 행복청장은 설계안과 관련해 당선작을 보완한 안을 포함, 건립 계획과 일정 등을 이 대통령에게 다시 보고했다. 이날 이 대통령은 두 달 남짓 지연된 상황에서 완공 일정에 미칠 영향을 확인했다. 

 

강주엽 청장은 “지연되지 않는다고 단정해 말할 수는 없으나 속도가 조금 필요하다”며 “2달 정도 지연된 상태인데 시공 과정에서 공사 기간을 줄이기보다 설계 일정을 압축하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잠깐 쓰고 말 게 아니고 앞으로 청와대 존속기간 그 이상 존속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영원히 남을 건축물인 것을 고려해 사업을 추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강 청장은 “의견 수렴 과정에서 현대적 건축물에 한국의 건축미를 반영하고 탈권위 등의 시대정신을 담은 미래지향적인 디자인 요소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다”며 “기본·실시설계 과정에서 이런 의견을 반영해 디자인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했다. 

 

행복청은 세종집무실 기본·실시설계는 이달 중 시작해 내년 7월 마무리할 방침이다. 설계 일정을 단축해 예상 입주 시기는 2029년 8월로 기존에 제시한 목표와 동일하다. 당초 계획보다 두 달간 늦어진 설계공모 당선작 발표도 조만간 공개할 예정이다.  

 

국회 세종의사당과 함께 세종시 국가상징구역에 조성되는 대통령세종집무실은 사업비 2057억원을 들여 4만102㎡ 규모에 집무·업무시설과 관저 등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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