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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람 싫어하진 않아”... 최태원, 하이닉스 성과급 논란에 입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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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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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회장, 제주포럼서 ‘지속가능한 행복’ 강조... 규제 개혁·성장 정책 회귀 촉구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18일 제주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49회 대한상의 제주포럼에서 폐회사를 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 제공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18일 제주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49회 대한상의 제주포럼에서 폐회사를 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 제공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최근 SK하이닉스에서 불거진 성과급 논란과 관련해 구성원과 이해관계자 모두의 행복이 조화를 이뤄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최 회장은 대한상의 제주포럼 기자간담회에서 “모든 사람이 싫어하면 정말 문제지만 그렇게까지 보진 않는다. 좀 더 지켜보자”라고 말했다.

 

그는 구성원에게 많은 행복을 주고 싶지만 “스테이크홀더(이해관계자)와 함께 행복해야 한다는 것으로, 구성원의 행복이 이해관계자를 침해한다면 지속가능한 행복을 위해 그 문제에 손을 대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쪽에선 SK하이닉스 직원이 아닌데도 좋다는 사람도 있는 걸로 알고 있다. 이게 가져오는 긍정적 영향도 물론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 규제 혁파 없인 성장 불가능... 고성장 시대 틀 벗어나야

 

최 회장은 한국 경제의 저성장 기조를 우려하며 과감한 규제 개선과 성장 정책으로의 회귀를 거듭 주문했다.

 

최 회장은 “중소기업·중견기업이 더 이상 커지려고 하지 않는다. 기업이 성장이 필요없다고 생각하는데 성장 동력과 동기가 어디서 나오나”라며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정치와 경제라는 두 바퀴가 제대로 굴러가려면 결국 성장 중심의 정책이 뒷받침돼야 분배 문제도 풀 수 있다는 진단이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15일 제주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49회 대한상의 제주포럼’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대한상의 제공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15일 제주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49회 대한상의 제주포럼’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대한상의 제공

◆ 반도체 속도전과 AI 착시 효과... “위기는 계속된다”

 

신규 반도체 클러스터 구축과 주 52시간제 예외 적용 등 현안에 대해서도 소신을 피력했다.

 

정부나 지자체가 인프라를 완벽하게 조성해 준다면 기업은 적극적으로 공장을 짓겠다는 입장이다. 근로시간 규제와 관련해서는 “사업주는 52시간제를 지켜야겠지만 근로자가 더 하겠다면 하게 해야 하는데 그것도 안 되지 않나. 자유의지를 존중했으면 좋겠다”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최근 반도체 호황에 대해서는 냉정한 진단을 내놓았다. 최 회장은 “AI로 갑자기 제조업이 현격하게 바뀌어서 생존할 수 있는 뭔가를 찾아낸 건 아니다. 위기는 계속되고 있다”라고 진단했다. 인공지능(AI) 트렌드로 시장 수요가 늘어 덩달아 수익이 난 것일 뿐, 한국 제조업의 근본적인 경쟁력이 급격히 올라간 것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그는 “아직은 AI로 생산력을 올리고 더 좋은 제품을 만들었다는 어떤 징후도 없다. 피지컬AI를 하겠다는 계획은 세웠지만 풀어야 할 숙제 중에 한 건 별로 없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둔 최 회장은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으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지원을 꼽았으며, 아쉬운 순간으로는 “나름 무지 뛰어다녔는데 안 되는 건 안 되더라”라며 부산엑스포 유치 실패를 언급했다. SK하이닉스가 시가총액 순위에서 삼성전자를 위협했던 일에 대해서는 “대한민국이 고쳐야 할 것 중 하나가 1등, 2등 따지는 것”이라며 “전혀 감회는 없었다. 주가야 왔다 갔다 변하는 것”이라고 덤덤한 태도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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