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나스닥에 상장한 SK하이닉스 주식예탁증서(ADR)의 프리미엄이 25% 수준을 유지했다. 미국 반도체주 부진 등 여파로 국내 본주 역시 하락한 가운데 상대적으로 프리미엄이 커졌다. 증권가에선 프리미엄 확대가 본주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19일 금융정보서비스업체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SK하이닉스 미국예탁주식(ADS)은 지난 17일 전장보다 1.13% 오른 154.03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ADR은 예탁증권이고 ADS는 이와 연계된 실제 주식을 의미힌다. 미국 빅테크 실적발표 불확실성, 미국·이란 무력충돌에 따른 원자재 가격 급등 우려 등으로 상승 폭이 줄어들었으나 국내 본주(184만2000원) 대비 24.60%의 프리미엄이 붙은 가격을 나타냈다.
증권가에선 SK하이닉스 ADR의 프리미엄이 커진 만큼,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해진 본주의 투자 매력도가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김재승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대만 TSMC ADR을 예로 들며 “ADR 프리미엄 확대는 외국인의 본주 투자 매력도를 높이는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TSMC ADR이 본주 대비 25% 이상의 프리미엄을 받을 경우 글로벌 투자자들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본주를 매수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대만 증시에서는 TSMC ADR 프리미엄이 20% 상회할 때 본주가 매력적이라고 판단하고 있다”며 “ADR이 본주 대비 25% 이상의 프리미엄을 받는 상황에서 양쪽 시장에 모두 접근할 수 있는 글로벌 투자자 입장에서는 비싼 ADR보다 저렴한 본주를 매수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SK하이닉스 ADR 상장이 외국인의 국내 본주에 대한 구조적인 이탈 요인이라기보단, ADR 프리미엄을 통해 미국과 한국 증시 사이에 새로운 가격 발견 경로가 만들어지는 기회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며 “단기적으로는 수급에 부정적일 수 있으나, 상장 초기에 적정 ADR 프리미엄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투자자들은 TSMC ADR 프리미엄의 특성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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