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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물 거둬들인 다주택자… 서울 아파트 거래 50% 안팎 감소 관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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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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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권·한강벨트 중심 급감, 7월도 관망세 짙어져… 이달 말 세제개편안 향배 주목
19일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시내 아파트. 연합뉴스
19일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시내 아파트. 연합뉴스

 

지난 5월 10일 양도소득세 중과 시행 이후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전월 대비 크게 감소하며 시장의 관망세가 짙어지는 분위기다. 정부가 이르면 이달 말 보유세 인상을 골자로 한 세제개편안을 준비 중인 가운데, 시장은 달라질 세제의 향배를 예의주시하는 것으로 관측된다.

 

19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5월 서울 아파트 계약 건수는 총 8739건(계약일 기준)으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정부가 다주택자 매물을 유도하기 위해 5월 9일까지 토지거래허가를 신청하는 경우 양도세 중과를 유예하면서 막판 계약 체결이 몰린 결과로 풀이된다.

 

◆ 6월 거래량 반토막…강남권·고가 지역 감소세 뚜렷

 

그러나 6월 들어 거래량은 급감한 모습이다. 19일 기준 6월 서울 아파트 계약 신고 건수는 총 4783건으로 5월의 54.7% 선에 그치고 있다. 이달 말까지 신고 기한이 남아 있지만, 현재 추이로 볼 때 5월 거래량의 60% 안팎에 그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시장의 매물 자체도 줄어든 상태다.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이날 기준 서울 아파트 매물 건수는 총 6만768건으로, 양도세 중과 시행 직전인 5월 9일(6만8495건) 대비 11.3% 감소했다. 양도세 중과를 피하기 위해 내놓았던 매물을 집주인들이 다시 거둬들인 결과로 해석된다.

 

구별로는 강남권과 한강벨트 등 고가 아파트 밀집 지역의 감소폭이 컸다. 강동구가 5월 466건에서 6월 155건으로 66.7% 줄어 가장 많이 감소했고, 용산구(-64.7%)와 서초구(-60.1%)가 그 뒤를 이었다. 송파구(-59.8%), 강남구(-56.2%), 마포구(-55.1%) 등도 거래량이 절반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 재건축 호재·중저가 단지는 상대적으로 선방

 

반면 일부 지역은 상대적으로 감소폭이 작았다. 영등포구는 5월 312건에서 6월 235건으로 24.7% 감소해 가장 낮은 감소율을 보였다. 노원구(-26.3%), 도봉구(-26.8%), 양천구(-31.3%) 등도 선방한 것으로 집계됐다.

 

여의도와 목동 등 재건축 조합설립인가가 임박한 단지를 중심으로 조합원 지위양도 금지 전 막판 매수세가 유입됐고, 강북 등 중저가 지역은 대출 규제가 상대적으로 덜해 전세 수요가 매매로 전환된 영향으로 보인다.

 

◆ 이달 말 세제개편안 주목…지역별 손익계산 분주

 

현재 주택시장은 이르면 이달 말 발표될 세제개편안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다주택자 및 고가주택에 대한 증세 방향에 따라 향후 매매 시장 분위기가 달라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초고가 주택 밀집 지역에서는 보유세 부담을 피하려는 급매물이 늘어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오는 반면, 비강남 지역이나 세제 개편 여파가 적은 중가 단지에서는 불확실성 해소에 따른 반사이익으로 거래가 다시 늘어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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