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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대졸 실업자 5년 만에 최대…20·30세대가 64%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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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충격, 취약한 청년세대 타격…첫 구직 실업자도 증가
전문가 "경력직 선호·AI 대체 영향"

올해 2분기 4년제 대학이나 전문대학을 졸업한 실업자가 48만명을 넘어 5년 만에 가장 많은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20·30세대가 이 중 60% 이상을 차지해 중동발 고용시장 위축이 젊은 층에 집중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6월 15일 서울의 한 고용센터 일자리 정보 게시판. 연합뉴스
지난 6월 15일 서울의 한 고용센터 일자리 정보 게시판. 연합뉴스

19일 국가데이터처 국가통계포털(KOSIS)과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 2분기 대졸 이상 실업자는 48만1천명으로 집계됐다.

작년 동기보다 3만9천명 늘어난 수치로, 2분기 기준으로는 코로나19 초기인 2021년(52만1천명) 이후 5년 만에 가장 많은 수준이다.

특히 20대가 17만9천명, 30대가 13만명으로 집계돼 두 연령대를 합하면 30만9천명에 달한다. 전체 대졸 이상 실업자의 64.2%에 해당하는 규모다.

1년 전과 비교하면 20대 대졸 실업자는 7천명, 30대는 2만7천명 각각 늘었다.

2분기 전체 실업자는 85만5천명으로 작년보다 1만1천명 증가했다.

대학 진학률이 높아지는 추세다 보니 대졸 이상 인구가 늘면서 실업자와 취업자도 늘고 있다고 데이터처 관계자는 설명했다.

다만 대졸 이상 실업률도 동반 상승해 2분기에 집중됐던 중동 상황이 고용시장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2분기 대졸 이상 실업률은 3.0%로 작년 동기보다 0.2%포인트(p) 높아졌다.

대졸 이상 실업률은 20대에서 8.3%로 0.6%p 상승해 같은 분기 기준 2021년(9.6%) 이후 가장 높았다. 30대도 2.9%로 0.6%p 상승했다.

취업 경험 유무로는 과거에 취업 경험이 없었던 첫 구직자인 실업자가 늘고 있다.

취업 무경험 실업자는 2분기 5만6천명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7천명 늘었다. 2분기 기준, 이 지표가 전년 동기보다 늘어난 건 2019년 이후 7년 만이다.

특히 사회 첫발을 떼는 20대의 취업 무경험 실업자가 1만1천명 늘어난 4만8천명으로 집계됐다. 2분기 기준 2021년(5만6천명) 이후 가장 큰 규모다.

기업의 경력직 선호, 수시채용 증가 현상으로 첫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청년이 늘어난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정희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는 "기업 입장에서는 신입사원을 뽑으면 약 2년간은 직원의 월급에 비해 일의 기여도가 떨어져 신입사원에는 이 기간 투자하는 셈"이라며 "이 때문에 비용 절감 차원에서 신입사원 채용을 줄이고 '중고 신입'을 뽑고 있다. 그러다 보니 청년들의 취업은 늦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인공지능(AI) 확산 영향으로 회계사, 변호사 등 전문직 등 채용에서 신입 채용이 줄었을 가능성도 있다.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AI가 경력 5년 이내 일자리를 가장 많이 대체한다. 청년을 AI로 대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의 AI 도입률이 향후 10년 내 주요국 중 가장 높은 수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청년층을 노동시장으로 유입할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제언도 나온다.

석 교수는 "기존의 근로자들이 정년 퇴임하면 그때 인력 부족 문제가 발생한다"며 "이를 대비해 일부라도 인재를 선발해야 경험을 쌓게 하는 일이 필요하다"고 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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