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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차를 박는 게 낫겠더라”…이준영·임영웅·장동윤, 위험한 순간 보여준 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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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연 기자 delay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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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 차량 추격·응급 구조·강도 검거
당시 긴박했던 상황과 뒷이야기

위험한 순간 몸을 사리기보다 먼저 행동에 나선 스타들의 이야기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배우 이준영·장동윤, 가수 임영웅은 음주운전 차량 추격부터 응급 구조, 강도 검거까지 긴박한 순간에도 망설이지 않았던 경험을 털어놨다.

(왼쪽부터) 이준영, 임영웅, 장동윤. 뉴스1
(왼쪽부터) 이준영, 임영웅, 장동윤. 뉴스1

 

◆ 음주운전 차량 1시간 추격…표창도 사양한 이준영

이준영은 2021년 음주운전 차량을 약 1시간 동안 추격해 경찰의 검거를 도왔다. 최근에는 당시 긴박했던 상황과 표창을 사양한 이유를 구체적으로 털어놔 화제를 모았다.

 

8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이준영은 “처음에는 신고만 하고 집에 갈 생각이었다”며 “그런데 경찰에서 ‘그 차를 따라가 주실 수 있냐’고 하셨다. 다른 차량과 사고가 나는 것보다 차라리 내 차를 박는 게 낫겠다는 마음으로 따라갔다”고 말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당시 블랙박스 영상과 112 신고 음성도 공개됐다. 이준영은 신고 과정에서 “장안교 빠지는 쪽인데 앞차가 음주운전인 것 같다”고 경찰에 상황을 설명했고, 이동 경로를 전달하며 약 1시간 동안 차량을 뒤따랐다. 음주운전자는 결국 경찰에 검거됐다.

배우 이준영이 2021년 음주운전 차량을 약 1시간 추격했던 당시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화면 캡처
배우 이준영이 2021년 음주운전 차량을 약 1시간 추격했던 당시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화면 캡처

 

이준영은 사건 이후 경찰로부터 표창을 제안받았지만 이를 정중히 사양했다. 그는 “저 말고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용감하게 행동하는 시민들이 많다. 그분들을 대표해서 제가 받는 건 아닌 것 같았다”고 이유를 밝혔다. 이어 “사실 저는 ‘지금이라도 집에 갈까’라는 생각도 했다. 정말 무서웠다”며 당시의 솔직한 심정을 털어놨다.

 

이준영은 지난해 5월1일 방송된 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도 음주운전자 검거를 도운 과정에 대해 “사명감이 투철해서 가서 잡은 게 아니라 신고했는데 경찰이 따라가 달라고 해서 따라가게 됐다”며 “제가 한 건 정말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 “배운 대로 했다”…교통사고 운전자 구조 나선 임영웅

임영웅은 교통사고 현장에서 의식을 잃은 운전자에게 심폐소생술을 하는 등 응급처치를 해 생명을 구한 미담으로 주목받았다.

 

임영웅은 2022년 1월30일 자신의 공식 유튜브 채널 ‘임영웅’에서 진행한 ‘임영웅 라이브 라디오 웅이 빛나는 밤에’를 통해 당시 상황을 직접 설명했다. 그는 같은 달 21일 서울 올림픽대로 여의도 방향 반포대교 인근을 지나던 중 교통사고 현장을 목격했다.

가수 임영웅은 교통사고 현장에서 의식을 잃은 운전자를 구조해 화제를 모았다. 물고기뮤직 제공
가수 임영웅은 교통사고 현장에서 의식을 잃은 운전자를 구조해 화제를 모았다. 물고기뮤직 제공

 

임영웅은 “사실 처음에는 사고 차량이 비틀대면서 가드레일을 박고 또 차를 박고, 또 가다가 멈추고 이러는 걸 보면서 음주운전이나 졸음운전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도 그 차를 피해 가려다가 조수석과 뒤에 앉아 계셨던 분이 운전자를 깨우려고 몸을 흔드는 걸 봤다”며 “위급한 상황인 것 같아 119에 신고한 뒤 조치를 취했다”고 회상했다.

 

당시 임영웅은 의식을 잃은 운전자를 차량 밖으로 옮겨 심폐소생술을 했고, 자신의 옷을 덮어 체온 유지를 도왔다. 그는 구조대가 도착할 때까지 현장을 지킨 것으로 전해졌다.

 

임영웅은 “뉴스에서 그런 소식을 보면 ‘나라면 못할 것 같다’고 생각했다”면서도 “막상 바로 앞에서 그런 일이 벌어지니 배운 대로 하게 되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순간은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무엇을 생각한 게 아니라 매니저 형과 차를 세우고 조치를 취했다”며 위급한 순간 몸이 먼저 움직였다고 전했다.

 

◆ 편의점 강도 검거가 바꾼 인생…‘뉴스 데뷔’ 장동윤

배우 장동윤은 편의점 강도 검거를 계기로 배우의 길을 걷게 됐다. BH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우 장동윤은 편의점 강도 검거를 계기로 배우의 길을 걷게 됐다. BH엔터테인먼트 제공

 

장동윤은 대학생 시절 흉기를 든 편의점 강도 검거를 도운 일이 계기가 돼 배우의 길을 걷게 된 독특한 데뷔 스토리의 주인공이다.

 

지난해 9월24일 유튜브 채널 ‘워크맨’의 ‘단순노동’ 코너에 출연한 장동윤은 편의점 강도를 검거한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당시 새벽까지 친구들과 맥주를 마셨다. 진로 고민도 있었고 시험에 떨어져 속상한 마음에 로또를 사러 갔다”고 말했다.

 

이어 “친구 한 명은 칼을 보자마자 도망갔고, 한 명은 얼어붙었다”며 “저는 잡아야겠다는 생각에 뒤로 빠지면서 경찰에 전화했고, 밖으로 나가는 강도를 계속 쫓아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배우라는 직업이 제가 막 노력해서 얻은 것이 아니라 거저 주어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늘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장동윤은 이 사건으로 경찰 표창을 받았고, 뉴스에 소개된 모습을 본 소속사 관계자의 제안을 받아 배우로 데뷔하게 됐다.

배우 장동윤이 ‘뉴스 데뷔’ 비화를 전하고 있다.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방송 화면 캡처
배우 장동윤이 ‘뉴스 데뷔’ 비화를 전하고 있다.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방송 화면 캡처

 

그는 2023년 6월2일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서 “제가 겁이 없고 과감한 편이라 편의점 강도 검거에 일조를 해 데뷔를 하게 됐다”며 “최초로 뉴스 데뷔”라고 자신을 소개하기도 했다.

 

2019년 11월 진행된 드라마 ‘조선로코-녹두전’ 종영 인터뷰에서 장동윤은 “그 사건은 운명적이었다고 생각한다. 지금도 그런 일을 보게 된다면 당연히 나설 것”이라며 변함없는 정의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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