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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업하고선 수수료 요구, 단전 예고장도… ‘생존권 보장하라’ 피켓 든 홈플러스 입점 점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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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승윤 기자 chasy9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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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입점 점주들 집회… 보증금∙정산대금 지급 촉구

홈플러스 사태로 임대 보증금은 물론 판매 후 돌려받아야 할 정산대금조차 받지 못하고 있는 입점 점주들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 해결책을 촉구하고 나섰다. 

홈플러스 입점 점주 협의회 회원들이 15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에서 생존권 촉구 집회를 열고 정부에 대책 마련을 촉구하며 피켓을 들고 있다. 뉴스1
홈플러스 입점 점주 협의회 회원들이 15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에서 생존권 촉구 집회를 열고 정부에 대책 마련을 촉구하며 피켓을 들고 있다. 뉴스1

홈플러스 입점 점주협의회는 15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홈플러스 사태 전국 점주 생존권 촉구 집회’를 열고 정부에 영업권과 생존권을 요구했다. ‘생존권을 보장하라’, ‘납품대금, 정산대금, 보증금을 즉각 지급하라’고 적힌 팻말을 든 점주들은 “잘못을 저지른 사람은 따로 있는데 법을 믿고 성실히 일해온 점주∙소상공인들이 모든 책임을 떠안아야 하는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일부 점주들은 시위 취지를 설명하고 개인 피해 상황을 이야기하는 과정에서 눈시울을 붉히고, 말을 잇지 못했다.

홈플러스 입점점주협의회 회원들이 15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에서 ‘홈플러스 사태, 소상공인 생존권 영업권 보장 촉구 집회’를 하고 있다. 집회 참가자들 앞에 법전과 임대차 계약서가 그려진 팻말이 바닥에 놓여 있다. 뉴시스
홈플러스 입점점주협의회 회원들이 15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에서 ‘홈플러스 사태, 소상공인 생존권 영업권 보장 촉구 집회’를 하고 있다. 집회 참가자들 앞에 법전과 임대차 계약서가 그려진 팻말이 바닥에 놓여 있다. 뉴시스

각 점주들은 보증금, 대금 납부에 대해 홈플러스 측과 전혀 소통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청주성안점에서 피부관리 매장을 운영한다고 밝힌 50대 김재희씨는 “매장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회원권, 보증금, 권리금 등 투자비용만 1억원이 넘었다. 어느 것 하나 보상받을 수 없는 상황에서 회원권 환불 문의가 계속 들어온다”며 “홈플러스가 휴업 상황인데도 월 220만원 상당 임대료는 계속 요구하고 있다. 회생 절차가 시작된 후 1년여 동안 영업 지장으로 신규 회원도 받지 못하고 있다. 매달 손해만 500만원씩 나는 중”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홈플러스 측에 연락해도 ‘모른다’는 말 뿐이다. 지점 담당자는 어느새 바뀌었고, 본사도 마찬가지”라며 “일반 상가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면 어떤 임대인이 임대료를 청구하겠나. 그런데 이들은 너무 당당하다”고 분개했다.

 

같은 지점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조지영(49)씨는 “홈플러스 측에서 정산해주지 않는 6월분 대금만 1000만원 가량이고, 7월부터는 개인 포스기를 별도 설치했지만 홈플러스 측은 이 결제 내용도 제출하라고 했다”며 “보증금이나 대금 지급 이야기는 전혀 없으면서 수수료는 계속 받아가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홈플러스 입점점주협의회 회원들이 15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에서 ‘홈플러스 사태, 소상공인 생존권 영업권 보장 촉구 집회’를 하고 있다. 뉴시스
홈플러스 입점점주협의회 회원들이 15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에서 ‘홈플러스 사태, 소상공인 생존권 영업권 보장 촉구 집회’를 하고 있다. 뉴시스

강동점에서 요식업을 운영한다고 밝힌 손용훈(41)씨도 6월분 대금을 정산받지 못했고, 보증금까지 합치면 피해액이 5000만원 정도일 것이라고 답했다. 손씨는 “주위 점주 중엔 1억원에서 2억원에 달하는 분들도 있다”며 “홈플러스 측이랑은 소통이라는 게 존재하질 않았다. 단전 여부도 점주들이 한국전력에 전화해서 확인했다”며 “홈플러스 측은 본인들 임대료만 걱정한다. 7월부터 개인 포스기로 전환한 것도 계약서상 할 수 없는 일이라고 압력을 넣기도 했다. 보증금과 판매 대금을 보호받아야 하는 입장인데 점주들에게 줄 수 없다는 건 말도 안 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홈플러스가 운영자금 고갈에 따른 매장 유지 비용 부족으로 영업을 중단한 지 이틀째인 14일 서울 강서구 홈플러스 강서점 고객서비스센터에 불이 켜져 있다. 연합뉴스
홈플러스가 운영자금 고갈에 따른 매장 유지 비용 부족으로 영업을 중단한 지 이틀째인 14일 서울 강서구 홈플러스 강서점 고객서비스센터에 불이 켜져 있다. 연합뉴스

최소한의 영업권이라도 보장해달라는 목소리도 나왔다. 홈플러스 측이 전기요금을 3개월째 미납해 단전 예고를 받은 부산아시아드점에서 병원을 운영 중인 고모(55)씨는 “단전이 될 경우 영업 손실이 막대해질 것”이라며 “한국전력 측은 계약 주체인 홈플러스가 미납했기 때문이라고 했는데, 점주들에게 권한을 이양해주면 납부 후 정상 영업이 가능하다. 파산관재인이 와서 결정을 내릴 때까지라도 영업권을 지켜달라”고 주장했다. 점주협의회는 “우리는 끝까지 대화를 원한다. 계속 일하고 싶을 뿐”이라며 정부∙지자체에 판매대금 및 임대보증금 보호 대책 마련, 정상 영업 보장 및 단전∙단수 조치 방지, 계약 승계 및 지속영업 지원, 전담 지원 창구 개설 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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