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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하면 영광, 지면 비난 감수”… 음바페가 밝힌 리더의 숙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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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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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원 압박 무너지며 스페인에 덜미… 겉돈 프랑스 전술에 데샹 감독은 선수 탓 일관
14일(현지시간) 미국 달라스의 달라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FIFA 월드컵 준결승 프랑스 대 스페인의 경기 중, 프랑스의 킬리안 음바페가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신화통신=연합뉴스
14일(현지시간) 미국 달라스의 달라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FIFA 월드컵 준결승 프랑스 대 스페인의 경기 중, 프랑스의 킬리안 음바페가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신화통신=연합뉴스

 

프랑스 축구 대표팀의 주장 킬리안 음바페(27·레알 마드리드)가 스페인과의 월드컵 준결승전 패배 이후 쏟아지는 비난을 온전히 감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팀의 패배를 리더의 책임으로 돌리며 한층 성숙해진 리더십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프랑스는 14일 오후(현지시간) 열린 스페인과의 월드컵 준결승전에서 전술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결승행 문턱에서 좌절했다. 이번 대회 내내 프랑스의 공격을 이끌며 분전했던 음바페는 스페인의 촘촘한 수비망에 가로막혀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경기 직후 폭스스포츠(Fox Sports) 등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음바페는 책임감을 드러냈다. 그는 “결국 이기면 모든 영광을 가져가지만, 지면 미안하게도 그 모든 비난 역시 받아들여야 한다”며 “이것은 경기의 일부이자 내 삶이며, 주장으로서 모든 책임을 지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 중원 싸움에서 완패... 음바페가 밝힌 전술적 패착

 

이날 프랑스는 전술적 싸움에서 스페인에 완전히 밀린 것으로 해석된다. 디디에 데샹 프랑스 감독은 이번 대회 내내 고수해 온 4-2-3-1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하지만 미드필더진의 수적 열세가 화근이 되었다.

 

아드리앙 라비오와 오렐리앵 추아메니가 버틴 프랑스의 2선 미드필더진은 로드리, 파비안 루이스, 다니 올모가 유기적으로 움직인 스페인의 3인 중원을 감당하기에 역부족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스페인의 패스 마스터 로드리와 파비안 루이스 두 선수가 기록한 볼 터치 횟수만 165회에 달했다.

 

음바페 역시 전술 이행 과정에서의 미흡함을 솔직하게 인정했다.

 

음바페는 프랑스 매체 M6와의 인터뷰에서 “스페인의 미드필더들에게 너무 많은 시간과 공간을 내줬고 전방 압박 과정에서 소통이 부족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공을 되찾았을 때의 첫 번째 패스와 터치조차 월드컵 준결승 수준에 미치지 못했다”고 자가진단을 내렸다.

 

◆ ‘7000만 명 방출 서명’ 극복했지만... 쓸쓸한 퇴장

 

이번 여름 음바페의 여정은 순탄치 않았다. 소속팀 레알 마드리드에서 무관에 그치며 팬들의 거센 비난을 받았다. 심지어 온라인상에서는 음바페의 방출을 요구하는 서명에 7000만 명 이상이 동참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월드컵 무대에서 매 경기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며 여론을 반전시키는 듯했으나, 단 한 경기에서의 침묵으로 다시 차가운 비판 직면하게 된 모양새다. 그럼에도 음바페는 “결승에 가고 싶었지만 가지 못했다. 이제 사람들이 우리에게 주는 냉혹한 평가를 받아들여야 한다”며 의연한 태도를 보였다.

 

반면 지휘봉을 내려놓는 데샹 프랑스 감독은 전술적 한계를 인정하기보다 선수 개개인의 기술적 실수와 심판 판정에 아쉬움을 토로해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데샹 감독은 윌리엄 살리바의 부상 여파와 주심의 패널티킥 판정을 언급하며 “결승 진출을 위해서는 최고 수준이어야 했으나 그러지 못했다”고 전했다.

 

영광과 비난을 모두 짊어지겠다고 선언한 음바페는 “이제 휴식을 취하고 다음 단계로 나아가야 한다”며 “축구는 누구도 기다려주지 않는다”는 말로 이번 대회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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