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당시 ‘피습 자작극’ 혐의로 구속된 정이한 전 개혁신당 부산시장 후보의 부친인 정근 온병원그룹 원장이 아들의 범행과 선거 개입 의혹 등에 대해 사실상 침묵했다.
정 원장은 15일 부산고법에서 열린 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 위반 사건 항소심에서 피고인으로 출석했다.
그는 “아들의 범행을 미리 알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언론에 다 나왔구먼, 보니까”라고 짧게 답했다. 이어 정 전 후보의 범행을 언제 알았는지, 온그룹 계열사 직원이 선거에 동원됐다는 의혹에 대한 입장은 무엇인지 묻는 말에는 침묵을 유지했다.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던 정 원장은 재판에 함께 출석한 변호사들과 함께 법원을 빠져나갔다.
현재 경찰은 정 원장이 운영하는 온그룹이 정 전 후보의 선거에 어떤 방식으로 연관돼 있었는지 면밀히 들여다보고 있다.
경찰은 선거운동 기간 전후로 정 전 후보 측이 온그룹 계열사 직원들에게 후보 지지 댓글을 작성하게 하거나, 정당 가입을 지시했다는 의혹 등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또 선거 당시 온그룹 계열사로 알려진 여론조사기관 바로미터여론연구소의 여론조사에서 정 전 후보의 지지율이 유독 높게 나온 경위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
경찰은 현재 피습 자작극 혐의와 관련해 정 전 후보와 공범인 헬스 트레이너 A(30대)씨를 구속 수사 중이며 조만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이날 부산고법 형사2부(박운삼 재판장)는 지난해 부산시교육감 재보궐선거 당시 병원 직원들을 상대로 특정 후보의 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기소된 정 원장의 항소심 재판을 진행했다. 앞서 1심은 정 원장에게 벌금 400만원을 선고했으며, 정 원장은 양형 부당을 이유로 항소를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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