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가 급등하면서 추가 하락에 베팅했던 개미들이 상당한 손실을 보게 됐다.
한국거래소와 코스콤 CHECK에 따르면 전날 개인 투자자는 'SOL SK하이닉스선물단일종목인버스2X'를 670억원, 'PLUS 삼성전자선물단일종목인버스2X'를 903억원 각각 순매수했다.
이들 상장지수펀드(ETF)는 해당 종목이 하락할 경우 2배로 수익을 낼 수 있는 이른바 '곱버스' 상품이다.
반면에 단일종목 레버리지는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개인은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7종을 1조647억원, 삼성전자 단일종목 레버리지 7종을 712억원 각각 순매도했다.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상승에 베팅하는 레버리지를 팔고, 하락에 베팅하는 곱버스를 사들인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이날 삼성전자가 장중 약 8%, SK하이닉스는 12%대 상승률을 나타냄에 따라 곱버스로 갈아탄 개미들은 하루 만에 두 자릿수 하락률을 맛보게 됐다.
이날 오후 1시 44분 현재 SOL SK하이닉스선물단일종목인버스2X는 전장보다 25.87% 내린 8천280원에, PLUS 삼성전자선물단일종목인버스2X는 15.71% 하락한 1만4천190원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삼전·닉스' 하락으로 레버리지에서 손해를 본 개인 투자자가 이를 만회하기 위해 인버스로 갔다면 오히려 손실이 더 커진 셈이다.
실제로 단일종목 곱버스 투자자 커뮤니티에서는 "하루 만에 추세가 바뀌면서 사자마자 떨어졌다", "인버스에 물려 버렸는데 다시 레버리지로 가야 하나", "하락에 패닉 온 개미들이 매수해서 손실을 극대화하고 있는 셈"이라는 글이 연달아 올라왔다.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가 연일 큰 폭으로 뛰고 내리며 국내 증시의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자 금융당국과 업계에서는 보완책을 찾기 위해 애쓰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업무보고에서 단일종목 레버리지 관련 신속한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에게 단일종목 레버리지와 관련해 "최근 많이 당하고 계신 것 같던데"라며 시장에서 단일종목 레버리지 관련 지적이 많은 점을 언급했다.
이어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에게도 "보완대책을 잘 신속하게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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