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뒤 모기 증가 대비 개인방역 당부
전북에서 올해 들어 처음으로 일본뇌염을 매개하는 작은빨간집모기가 확인되면서 본격적인 여름철 모기 매개 감염병 예방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아직 바이러스는 검출되지 않았지만, 전국적으로 일본뇌염 경보가 발령된 만큼 선제적인 감시와 예방접종, 개인 방역 수칙 준수가 요구된다.
전북도는 일본뇌염 매개 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Culex tritaeniorhynchus)’가 도내에서 올해 처음으로 확인돼 야외 활동 시 도민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한다고 15일 밝혔다.
전북도보건환경연구원은 질병관리청과 함께 기후변화에 따른 감염병 매개체 감시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전날 도내에서 채집한 모기 가운데 작은빨간집모기를 확인했다. 올해 첫 발견 시기는 지난해 7월 8일보다 1주일 정도 늦었다. 연구원은 장마가 늦고 강우가 적은 기상 여건이 모기의 생태 주기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정밀 유전자 검사 결과 이번에 채집된 모기에서는 일본뇌염 바이러스는 물론 뎅기열과 지카바이러스감염증 등 주요 모기 매개 감염병 바이러스는 검출되지 않았다.
다만 전국적으로는 일본뇌염 경보가 발령된 상태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3월 제주에서 올해 첫 매개 모기가 확인돼 주의보를 발령했으며, 지난달에는 대구에서 채집된 모기에서 일본뇌염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돼 경보를 발령했다.
작은빨간집모기는 주로 논과 축사 주변에 서식하는 암갈색의 소형 모기로 야간 활동이 활발하다. 감염되더라도 대부분 증상이 없거나 가벼운 발열에 그치지만, 영유아와 고령층 등 면역 취약계층은 고열과 두통을 동반한 급성 뇌염으로 진행될 수 있다. 급성 뇌염은 치명률이 20~30%에 이르고, 회복 후에도 신경학적 후유증이 남을 수 있어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전북도는 생후 12개월부터 만 12세 이하 아동은 국가예방접종 일정에 맞춰 일본뇌염 백신 접종을 완료하고, 야외 활동 시에는 밝은색 긴소매와 긴바지를 착용하고 모기 기피제를 사용하는 등 개인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전경식 전북도보건환경연구원장은 “장마 이후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 모기 매개 감염병 위험이 더 높아질 것이기에 선제적인 감시체계를 지속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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