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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날엔 삼계탕만?…한의학이 말하는 체질별 보양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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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구 온라인뉴스 기자 hibou5124@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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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에서는 보양식도 아무거나 먹어선 안 되고 자신의 체질에 맞춰 먹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생성형 AI로 만든 이미지
한의학에서는 보양식도 아무거나 먹어선 안 되고 자신의 체질에 맞춰 먹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생성형 AI로 만든 이미지

“몸보신하려고 먹은 삼계탕이 오히려 몸에 부담을 줄 수도 있다”

 

한의학의 사상체질론에서는 사람마다 타고난 체질이 달라 같은 보양식이라도 효과가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고 조언한다. 

 

따라서 초복을 맞아 체질별로 어떤 음식이 여름철 건강관리에 도움이 되는지 살펴봤다.

 

◆ 초복 시작…삼계탕만 먹는다고 몸보신 될까

 

본격적인 삼복더위가 시작됐다. 15일은 삼복 중 첫 번째로 드는 복날인 초복이고, 오는 25일은 중복, 다음 달 14일은 말복이 찾아온다. 무더위로 기력이 떨어지는 삼복에는 예부터 삼계탕과 장어 등 보양식을 먹으며 원기를 보충해왔다.

 

보양식이 몸에 좋다고 해도 아무거나 먹어선 안 되고 체질에 맞춰 먹어야 한다고 한의학에서는 조언한다. 체질에 따라 건강에 도움이 되는 음식이 따로 있기 때문이다. 

 

조선 후기와 구한말의 무관이자 의학자인 이제마가 주장한 한의학 체계인 ‘사상의학’에서는 사람의 체질을 태양인, 소양인, 태음인, 소음인으로 나눈다.

 

사상의학은 체질마다 신체적 특징과 장부 기능이 다르기 때문에 음식과 치료법도 달라져야 한다고 본다.

여름 보양식의 대명사 삼계탕. 게티이미지뱅크
여름 보양식의 대명사 삼계탕. 게티이미지뱅크

◆ 태양인, 잉어탕·메밀국수…맵고 뜨거운 음식은 피해야

 

사상의학에 따르면 태양인은 가슴 윗부분과 어깨가 발달돼 넓고, 목이 굵은 대신 하체가 다소 약하다. 이들에게는 보양식으로 쇠고기나 돼지고기, 장어 등의 고단백·고지방의 음식물은 좋지 않다. 

 

태양인에게는 잉어탕이나 잉어죽, 메밀국수, 냉면 등이 잘 맞는다. 다만 ‘잉어 매운탕’처럼 맵고 뜨거운 성질의 음식은 피하는 게 좋다.

 

또한 메밀국수·냉면 등 시원한 음식, 포도 같은 서늘한 성질의 과일도 도움이 된다고 본다.

 

◆ 태음인, 콩국수·추어탕…수분·영양 보충 중요

 

태음인은 체격이 크고 근육과 골격이 잘 발달돼 있으며 손발이 크고 상체보다 하체가 큰 편이다. 여름 내내 땀을 많이 흘리고, 몸에 노폐물이 누적되기 쉽고 더위를 잘 이겨내지 못한다.

 

따라서 태음인은 여름철에 수분과 영양 보충이 중요하다.

 

태음인은 콩으로 만든 모든 것이 좋기 때문에 콩죽이나 콩국수를 먹는 것이 좋고, 참치회·추어탕·설렁탕도 보양식으로 좋다. 음료는 매실차나 유제품이 좋다.

여름 보양식 중 하나인 '추어탕'. 게티이미지뱅크
여름 보양식 중 하나인 '추어탕'. 게티이미지뱅크

◆ 소양인, 돼지고기·오이냉국…시원한 음식이 도움

 

소양인은 가슴 부위가 발달했고 반면 엉덩이와 하체가 약하다. 다리도 가늘며 보통은 마른 체형이 많다. 

 

이들은 소음인처럼 더위에 비교적 약한 체질로 여름철 체력 저하를 겪기 쉽다고 한의학에서는 본다.

 

소양인에게는 돼지고기·오이냉국·물미역·오징어회·문어숙회 등이 좋고, 자두·수박·참외·멜론 등도 잘 맞는다. 차라면 녹차를 추천한다.

 

◆ 소음인, 삼계탕·장어…여름철 대표 보양식

 

소음인은 키와 몸이 작지만 몸매가 균형 잡혀있고 얌전하고 온화한 인상이다. 

 

이들에게는 장어구이와 고등어, 메기매운탕 등이 대표적인 보양식으로 꼽힌다. 

 

특히 삼계탕을 보양식으로 자주 먹는 게 좋다. 닭을 비롯해서 삼계탕의 재료인 인삼, 황기, 대추, 마늘, 찹쌀 등이 모두 소음인에게 좋은 식재료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인삼은 기력을 보충하는 대표적인 식재료로 꼽힌다.

 

인삼차와 익모초차 등 따뜻한 성질의 차도 도움이 된다고 본다.

여름 보양식 중 하나인 장어구이. 게티이미지뱅크
여름 보양식 중 하나인 장어구이. 게티이미지뱅크

다만 전문가들은 사상체질은 개인의 건강 상태와 체질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하는 만큼 단순히 음식 한 가지만으로 체질을 단정해서는 안 된다고 조언한다. 

 

특히 고혈압·당뇨 등 만성질환이 있거나 특정 음식에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에는 자신의 건강 상태를 고려해 보양식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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