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 당국이 인공지능(AI) 활용 범위를 놓고 갈등을 빚어온 앤트로픽의 AI모델 '미토스'를 수개월째 사용해온 사실이 확인됐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모든 정부 기관에 앤트로픽 제품을 사용하지 말라는 지침을 내리고 미 국방부가 앤트로픽을 공급망 위험 기업으로 지정한 것과 대조되는 행보다.
로이터 통신은 6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 국토안보부 산하 사이버·인프라보안국(CISA)이 미토스를 활용해 정부 소프트웨어를 감사해왔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CISA는 외국 스파이와 사이버 범죄자들이 악용할 수 있는 보안 취약점을 찾기 위해 미토스로 정부 코드 저장소를 주시하고 있다.
이런 작업은 CISA에서 정부 기관 전반에 대한 디지털 보안 평가와 모의 해킹 테스트를 실시하는 조직인 '공격 표면 평가단'이 전담 중이다.
로이터는 이 평가단이 구체적으로 얼마나 많은 정부 코드를 감사했는지는 확인하지 못했지만,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수많은 취약점이 발견됐다고 전했다.
앤트로픽은 올해 초부터 미 당국과 갈등을 빚어왔다.
미군이 니콜라스 마두로 전 베네수엘라 대통령 체포 작전 과정에서 앤트로픽의 클로드를 사용한 사실이 불거지면서다.
앤트로픽은 당시 자사의 AI모델을 대규모 감시나 자율 살상 무기 등에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지만, 국방부는 합법적인 모든 활동에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며 대립했다.
양측 간 갈등이 최악으로 치달으면서 미 국방부는 앤트로픽을 공급망 위험 기업으로 지정하기도 했다.
공급망 위험 기업은 그간 간첩 활동을 조장한 혐의를 받은 외국기업에만 적용돼오던 분류다.
미 캘리포니아 북부 연방지법이 이런 조치에 제동을 걸고 앤트로픽이 사이버 보안 취약점을 찾아내는 데 탁월한 미토스를 공개하면서 갈등이 다소 완화되는 듯 보이기도 했다.
로이터는 이와 관련해 백악관과의 대립 국면에도 불구하고 미 정부 당국이 앤트로픽의 AI도구를 도입하는 데 적극적임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해석했다.
앞서 미 국가안보국(NSA)도 4월부터 미토스를 사용해왔다는 언론 보도가 나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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