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시장 BMW·벤츠 저물고
美·中 전기차 이동… 판매 하이킥
테슬라 값 인상·BYD 보조금 제외
현대차, 2027 아이오닉5 값 인하
대형 전기SUV GV90 출시 준비
기아도 PV5 신규 모델 순차 투입
독일 내연기관차가 주도하던 국내 수입차 시장의 중심축이 미국·중국 전기차(EV)로 이동하고 있다. 미국 테슬라가 수입차 시장 1위 자리를 굳힌 가운데 전기차 중심으로 국내에 진출한 중국 BYD의 약진이 두드러지면서다. BYD에 대한 한국 정부의 보조금 중단과 테슬라 가격 인상, 국산 전기차 신차 투입 등이 맞물리는 하반기엔 국내 전기차 시장을 둘러싼 점유율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6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해 1∼6월 수입 승용차 신규 등록 대수는 18만4032대로 전년 동기 대비 33.2% 증가했다. 반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성장세를 이끈 것은 테슬라다. 테슬라는 상반기에만 5만6139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기 대비 192.2% 늘었다. 지난해 연간 판매량(5만9916대)에 육박하는 실적을 반년 만에 거둔 셈이다. 테슬라의 수입차 시장 점유율도 지난해 상반기 13.9%에서 올해 상반기 30.5%로 확대됐다. 반면 기존 수입차 시장을 이끌던 BMW의 올해 상반기 점유율은 21.3%, 메르세데스-벤츠는 16.2%로 독일 브랜드의 점유율은 다소 낮아졌다.
수입차 시장에서 전기차 비중은 빠르게 커지고 있다. 올해 상반기 수입 전기차 등록 대수는 8만379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8.5% 급증했다. 상반기 전체 수입차 판매에서 전기차가 차지한 비중은 45.5%였고, 6월 한 달 기준으로는 51.1%를 기록하며 월간 기준 처음 과반을 넘어섰다.
특히 테슬라의 독주가 두드러졌다. 모델Y는 상반기 4만3359대가 판매되며 BMW 5시리즈(1만1837대),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1만1820대)를 크게 따돌리며 수입차 최고 판매 제품에 올랐다. 모델3도 8861대가 팔리며 판매 순위 4위에 올랐다.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경쟁력을 갖춘 BYD의 올해 상반기 판매량(1만1675대)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807.9% 급증했다. 소형 전기 해치백 돌핀은 4511대, 씨라이언7은 4477대가 팔리며 각각 판매 순위 5위와 7위에 올랐다.
하반기 국내 전기차 시장은 보조금과 가격 변수 요인이 맞물리며 국내외 완성차 업체 간 주도권 경쟁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지난 1일부터 BYD 전기차를 구입하는 국내 소비자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지급하는 보조금을 받을 수 없게 됐다. BYD는 정부가 올해 처음 도입한 전기차 보조금 사업자 평가에서 국내 공급망 기여도와 사후관리(A/S) 역량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승용 부문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됐다. BYD는 국고보조금만큼 자체 할인액을 키워 가격 방어에 나설 계획이나 판매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보조금 자격을 유지한 테슬라가 기습 가격 인상에 나선 것도 변수다. 테슬라는 정부의 하반기 전기차 보조금 지급이 시작된 첫날, 일부 차종 가격을 최대 700만원 인상했다.
국내 완성차 업계는 가격 조정과 신차 출시를 앞세워 주도권 강화에 나섰다. 현대차는 최근 연식 변경 모델인 2027 아이오닉5의 트림별 가격을 90만∼160만원 낮췄다. 제네시스는 하반기 브랜드 최초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GV90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가격 조정과 금융 프로그램, 신차 효과를 앞세운 현대차의 전기차 시장 공세가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기아의 전기차 시장 성장세도 돋보인다. 기아 전기차의 국내 누적 판매는 지난달까지 19만5355대로 집계됐다. 기아 EV는 올 상반기에만 6만3971대가 팔리며 전년 동기 대비 3배가량 늘었다. 기아는 PV5 신규 라인업과 EV5 스탠더드 모델도 순차적으로 투입한다. 판매 호조세가 이어지면 기아는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수입차를 포함한 모든 브랜드 중 처음으로 연간 판매 10만대 고지를 밟을 수도 있다.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왕설래] ‘장시간 노동’ 국가 한국](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7/06/128/20260706518970.jpg
)
![[채희창칼럼] ‘허위조작정보근절법’ 이대론 안 돼](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7/06/128/20260706518986.jpg
)
![[기자가만난세상] 정이한 사태를 보며](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7/06/128/20260706518916.jpg
)
![[조홍식의세계속으로] 권력자들의 개선문 만들기 경쟁](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7/06/128/20260706518836.jpg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