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가 1500만원에 첫 출품
삼성그룹 창업주 호암 이병철(1910~1987) 회장의 서예 작품 ‘공수래공수거(空手來空手去)’가 처음으로 경매에 출품됐다. 이는 경영난으로 무기한 휴간에 들어간 월간 ‘샘터’가 소장 컬렉션과 잡지에 쓰였던 표지·내지 원화 등을 경매에 내놓으며 이뤄지는 것이다.
케이옥션은 11일 시작하는 7월 온라인 경매에 월간 샘터가 소장해온 이 회장의 서예 작품 ‘공수래공수거’를 비롯해 샘터 소장 컬렉션 11점과 샘터 표지와 내지에 실렸던 원화작품 49점 등 60여점(총 추정가 약 8000만원)을 출품한다고 6일 밝혔다.
대표 출품작인 이 회장의 ‘공수래공수거’는 ‘빈손으로 왔다 빈손으로 간다’는 뜻으로, 가로 134.5㎝와 세로 32.5㎝ 크기의 종이에 먹으로 쓴 서예 작품이다. 월간 샘터 창립자인 김재순 전 국회의장에게 증정된 작품으로, 오랫동안 샘터 이사장실에 걸려 있던 소장품이다. 경매 시작가는 1500만원.
샘터의 1972년 2월호에 실린 운보 김기창의 도자기를 그린 그림(경매 시작가 300만원)이나 1977년 7월호 표지로 사용됐던 서양화가 손응성의 유채화 ‘교외의 풍경’(경매 시작가 400만원) 등 1970년대부터 2002년까지 잡지 샘터에 실린 원화 49점도 출품된다.
경매 작품은 11일부터 21일 경매 마감일까지 서울 강남구 케이옥션 전시장에서 볼 수 있으며, 같은 기간 케이옥션 홈페이지에서 응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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