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서 공산주의자의 위협 막아야”
선거 앞서 민주당 진영 이념공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건국 250주년 기념 연설에서 “미국은 결코 공산주의 국가가 되지 않을 것”이라며 민주당 등 반(反)트럼프 진영을 향한 이념 공세를 이어갔다. 독립기념일도 11월 중간선거를 위한 자리로 만들었다는 비판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워싱턴 내셔널몰에서 “우리 용사들이 전 세계의 전장에서 싸운 공산주의의 위협이 미국에서 다시 고개를 드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그런 위협이 시작되기 전에 즉시 막아야 한다”며 “(공산주의는) 암과 같아, 빨리 잘라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공산주의와의 전쟁’에 참전했던 용사로 6·25전쟁의 장진호 전투에 참여했던 패트릭 핀 해병대 병장과 루디 미킨스 일병 등을 소개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에도 4명의 전직 미국 대통령 두상이 새겨진 미 사우스다코타주 러시모어산을 찾은 자리에서도 “공산주의 위협에 맞서 냉전을 치르고 승리한 지 1세대가 지났는데도 우리 땅에서 이제 공산주의자의 위협이 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민주당 소속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 등 민주사회주의 세력이 부상하자, 이들을 향한 이념 공세를 펴면서 중간선거를 앞두고 지지층에 결집을 호소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는 또 이날 연설에서 ‘SAVE 법’이라고 불리는 ‘유권자 신분 강화 법안’ 처리를 거듭 촉구했다. 투표 시 공인 신분증 제시를 의무화하고 우편투표를 금지하는 내용이 골자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공화국은 여전히 우뚝 서 있으며 강건하다. 이는 ‘미국의 황금시대’의 서막일 뿐”이라며 “250년 전 그들이 그랬던 것처럼, 이 나라를 이전에는 도달하지 못했던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AP통신은 “역대 대통령은 일반적으로 독립기념일을 국가 통합의 기회로 삼았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이례적으로 당파적인 입장을 드러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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