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전쟁으로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가중되는 상황에서도 올해 상반기 외국인직접투자(FDI)가 9% 넘게 늘었다. 도착액 기준으로는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산업통상부는 올해 상반기 신고 기준 FDI가 전년 동기 대비 9.1% 증가한 142억8000만달러를 달성했다고 3일 밝혔다.
실제 집행된 투자 금액인 도착 금액은 107억3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보다 42.6% 증가했다. 이는 2018년에 달성한 역대 최대기록(103억달러)를 경신한 수치다.
현재 전 세계 투자는 미국과 이란의 전쟁 등 중동 정세 영향으로 전반적으로 위축돈 상태다. 그럼에도 FDI증가세가 이어진 데에는 한국의 투자 환경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신뢰가 견고한 점이 한 몫 했다. 특히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유망 분야로 양질의 신규 자금이 지속해 유입한 것으로 분석된다.
세부적으로 투자 유형과 업종에 따라 희비가 엇갈렸다.
인수합병(M&A) 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64.3% 급증한 34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서비스업도 90억7000만달러로 27.9% 증가했다. 금융∙보험(47.9%), 부동산(98.8%) 분야로 투자금이 몰렸다.
반면 제조업은 28.4% 줄어든 38억1000만달러에 그쳤다. 공장을 새로짓는 그린필드형 투자도 108억2000만달러로 다소 줄었다. 글로벌 투자 불확실성 확대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가별로는 미국과 유럽연합(EU)이 각각 30억5000만달러, 20억5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2.5%, 8.1% 줄어든 수치다. 일본(14억9000만달러)과 중국(14억8000만달러)도 각각 30.9%, 18.6%로 줄었다. 반면 싱가포르와 영국 등 기타국가의 투자실적은 62억달러로 65.4% 늘었다.
산업부 관계자는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던 지난해 FDI 상승세를 이어나갈 수 있도록 외국인 투자 인센티브를 더욱 강화하고, 국내외 IR활동도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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