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자 자신 속에 지니고 있는 자아, 가장 깊은 내면, 불멸하는 마음속 이외에 다른 어디에서 아트만을 찾을 수 있는가? 그곳 말고 도대체 어디에 살고, 어디에서 그의 영원한 심장이 뛰겠는가? 그런데 이 자아, 이 가장 깊은 심부, 이 궁극적인 부분은 어디에, 도대체 어디에 있는 것인가?”
고해의 바다를 벗어나서 해탈하기 위한 석가모니의 마음과 수행 여정을 그린 헤르만 헤세의 소설 ‘싯다르타’(표지 사진)가 역주행 끝에 종합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했다.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가운데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른 것은 ‘싯다르타’가 처음이다.
교보문고가 3일 발표한 6월 넷째 주 베스트셀러 순위에 따르면, 출판사 민음사의 세계문학전집 도서 가운데 하나인 ‘싯다르타’가 전주보다 한 계단 상승해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교보문고는 “오랜 기간 사랑받아 온 세계문학전집이 베스트셀러 최정상에 오른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밝혔다.
소설 ‘싯다르타’는 6월 한 달간 1주차 3위, 2주차 4위, 3주차 2위로, 상위권에 꾸준히 올랐다. 성·연령별 구매 비중은 20대 여성이 21.9%로 가장 높았고, 특히 여성 구매율이 69.3%로 조사됐다.
업계 안팎에서는 출판사 유명인사인 김민경 편집자가 이 작품의 편집을 담당했고 유튜브 등에서 시리즈가 소개되면서 독자 사이에서 많은 관심을 받은 것으로 분석한다. 아울러 BTS(방탄소년단)의 멤버 뷔가 이 책을 추천하기도 했으며, 20대 여성 독자층이 역주행을 주도한 것으로 보인다.
과학 교양서의 고전으로 꼽히는 미국 천문과학자 칼 세이건의 대표작 ‘코스모스’도 전주보다 16계단 상승해 종합 11위에 올랐다. 유튜브에 출연한 여러 과학자가 ‘인생 책’으로 꼽으면서 다시금 관심을 받았고, 최근 국내 누적 판매량 100만부 돌파를 계기로 표지를 교체한 기념판이 출간되면서 독자들의 소장 욕구를 자극한 것으로 분석됐다.
◇ 교보문고 6월 4주차 베스트셀러 순위(6월 24∼30일 판매 기준)
1. 싯다르타(헤르만 헤세·민음사) 2. 나의 첫 번째 부동산 교과서(송희구·서삼독) 3. 품격 있는 대화를 위한 지식 브리핑(김진·북플레저) 4. 부의 갈림길(오건영·포레스트북스) 5. 패밀리 레스토랑 가자(하)(와야마 야마·문학동네) 6. 니체의 초월자(프리드리히 니체·히읏) 7. 프로젝트 헤일메리(앤디 위어·알에이치코리아) 8. 안녕이라 그랬어(김애란·문학동네) 9. 원피스 114: 갓 밸리 사건(오다 에이치로·대원씨아이) 10. 내면 근력(짐 머피·윌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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