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의 3천600t급 최신형 잠수함인 장보고-Ⅲ 배치(Batch)-Ⅱ 2번함이 고려시대 탁월한 외교가 서희(徐熙·942∼998)의 이름을 갖게 됐다.
해군은 해군본부 함명제정위원회를 통해 장영실함급 잠수함인 장보고-Ⅲ 배치-Ⅱ 2번함의 함명을 '서희함'으로 제정했다고 3일 밝혔다.
서희는 거란이 대군을 이끌고 고려를 침공하자 적장을 찾아가 전쟁을 하지 않는 것이 거란을 위해서도 좋다고 설득해 적군을 철수시키고 강동 6주를 얻어낸 인물이다.
해군은 "명재상 서희의 탁월한 군사·외교적 업적과 국난 극복의 정신이 해양 수호의 핵심 전력인 잠수함의 함명으로 적합하다고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해군은 군사력·해양력·과학기술 발전이나 외세와의 항쟁, 독립운동 등에 기여해 국민적 존경을 받는 인물을 잠수함 함명으로 삼아왔다. 장보고-Ⅲ 배치-Ⅱ 1번함 이름은 '장영실함'이며 후속함은 '장영실급'으로 분류되고 있다.
장보고-Ⅲ 배치-Ⅱ로 건조되는 잠수함(3천600t급·길이 89m)은 배치-Ⅰ인 도산안창호급(3천t급·길이 83m)보다 외형이 커지고 성능도 크게 개선됐다.
전투 및 소나체계 성능 개선으로 표적탐지 및 처리능력이 향상됐다. 수중에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발사하는 수직발사관 숫자도 6개에서 10개로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장보고-Ⅲ 배치-Ⅱ는 우선협상대상자 발표가 임박한 캐나다 잠수함 사업(CPSP)에 한국이 제안한 모델이기도 하다.
서희함은 2028년 해군 인도 예정이며, 진수식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으나 올해 하반기 중 진수가 예상된다.
한편 해군은 길이 129m, 폭 14.8m의 3천600t급 신형 호위함 5번함 함명은 '평택함'으로 명명했다. 해군은 특별·광역시 및 도(道), 도청 소재지 및 중·소 도시 이름을 호위함에 붙여왔다.
앞으로 평택함이 배치될 해군 2함대 사령부가 있는 평택을 딴 것으로, 서해 수호를 위한 핵심 해군기지 소재지라는 안보 상징성을 고려했다고 해군은 설명했다. 평택함은 내년 해군에 인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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