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는 소강…오는 주말 다시 폭염 예보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프랑스 파리에서 에어컨을 사려는 시민들이 이른 아침 대형 할인점에 몰려 대혼란을 빚었다. 예술과 낭만의 도시로 불리는 파리가 펄펄 끓는 폭염 앞에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2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이날 프랑스 파리 북부의 대형 할인점 리들에서 에어컨을 사려는 주민들의 몸싸움이 빚어지고 고성이 오가는 소동이 벌어졌다.
이날 리들은 프랑스 내 여러 매장에서 에어컨과 선풍기 총 20만대를 판매했다. 최소 수백유로에 달하는 에어컨을 무려 179유로(약 32만원)라는 파격적인 가격에 판매한다는 소식을 접한 이들이 몰리면서, 매장 안은 그야말로 대혼돈이었다.
200여명의 시민들과 매장이 열리기만을 기다리던 한 남성은 처음에 에어컨이 두 대만 있다는 말을 들었다며, “(나중에) 경찰이 와서는 아예 없다고 했는데, (내 생각에는) 경찰이 (에어컨을) 가져간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선풍기를 구매하려는 이들도 줄을 섰는데, 한 남성은 “사무실에서 하루 종일 놓고 쓸 수 있다”며 “매우 소중하다”고 자신이 산 선풍기의 의미를 강조했다.
최근 기록적인 폭염으로 사망자가 급증하고 병원이 과부하에 시달리는 가운데, 각종 축제까지 취소되면서 파리의 경제적인 상황도 악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극심한 더위는 프랑스 정치권의 쟁점으로도 떠올랐다. 야당은 정부가 폭염 대비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며 비판했고, 환경론자들은 에어컨 가동에 막대한 에너지가 들어갈 수 있다며 경고했다.
프랑스 기상청은 이번 주말부터 다시 폭염이 찾아올 것으로 예보했다. 폭염은 잠시 소강상태지만 프랑스 남부에선 산불이 연달아 발생해 소방당국이 진화에 나서는 일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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