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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표소 봉쇄 26일째…국가대표 지도자들, “도전이라는 대한민국 자산 지켜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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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소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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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공’ 시위 26일째
국대지도자협회 “9월 아시안게임 준비 차질”
경찰,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 수사 속도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항의하며 시작된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가 26일째 이어지는 가운데 체육계에서 국제대회 준비에 차질을 빚고 있다며 호소문을 발표했다. 시위대가 출입을 막고 있는 경기장에는 대한체육회 산하 체육단체들의 사무실이 입주해 있다. 경찰은 경찰관을 폭행하고 공무집행 관련 허위사실을 유포한 피의자들에 대한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30일 국가대표지도자협의회는 대국민 호소문을 내고 “국가가 있어야 국가대표가 있고, 이를 지탱하는 민주주의와 국민이 있기에 국가대표도 존재할 수 있다”며 “민주주의 가치와 국민의 권리를 진심으로 존중한다”고 했다. 그러나 시위가 이어지는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출입 제한으로 인해 경기단체들의 행정 업무가 멈춰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6·3 지방선거 당시 잠실 개표소로 사용된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앞에서 28일 투표용지 부족 사태 규탄 봉쇄 시위 참가자들이 우산을 쓰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6·3 지방선거 당시 잠실 개표소로 사용된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앞에서 28일 투표용지 부족 사태 규탄 봉쇄 시위 참가자들이 우산을 쓰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국제대회 준비에 필요한 출전 등록, 항공 일정, 장비 지원, 선수 관리 등 행정 업무가 기한을 맞추기 어려운 상황이다. 협의회는 “9월에 개최되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은 많은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선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목표 중 하나”라며 “작은 행정적 차질도 선수들에게는 매우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라고 했다. 또 “국민의 권리와 국가대표 선수들의 도전은 서로 대립하는 가치가 아니라 함께 지켜야 할 대한민국의 소중한 자산”이라며 “현재 상황이 조속히 정리돼 국민은 각자의 자리에서 민주주의 가치를 지켜가고 선수들은 경기장에서 대한민국의 이름으로 최선을 다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경찰은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경찰관에게 침을 뱉고 욕설한 40대 여성은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고, 경찰관을 폭행한 남성들에 대해선 구속영장이 신청됐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전날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를 받는 김모(45)씨를 서울동부지검에 구속송치했다고 이날 밝혔다. 김씨는 지난 23일 오전 시위 현장 인근에서 “중국인들 개인정보를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경찰관 얼굴을 무단 촬영하고 한 경찰관에게 침을 뱉은 혐의를 받는다. 경찰관 가족을 대상으로 욕설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김씨는 개표소 봉쇄 시위와 관련해 경찰이 수사 중인 사건 가운데 첫 구속 사례다.

 

경찰은 지난 5일 잠실7동 개표소 시위 현장에서 투표함 이송을 막고 일부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로 20대 남성들에 대 전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경찰관의 통행을 막는 등 업무를 방해해 다치게 한 공무집행방해치상 혐의로 20대 남성 2명과 40대 남성 1명을 특정해 수사하고 있다. 이 외에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경찰의 공무집행방해 상황과 관련해 허위 글을 올린 20대 여성 피의자 1명에 대해서도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조사를 마치고 조만간 송치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앞으로도 경찰은 경찰관 및 시민을 대상으로 하는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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