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인천시장직 인수위원회가 전임 시정을 재정·사업·인사 실패로 참담하게 규정했다. 현재 처한 비정상적 위기 상황에 대해 정상화가 시급하다고 의견을 냈다. 민선 9기 인천시장직 인수위원회는 30일 송도국제도시 G타워에서 해단식을 열고 박 당선인에게 시정운영 권고안 전달과 함께 공식활동을 마쳤다.
이번 권고안은 인천이 대한민국을 세계 3대 강국(G3 코리아)으로 이끄는 전략적 기지로 도약하기 위한 핵심 정책을 담았다고 인수위는 설명했다. 4대 시정 원칙으로는 ‘혁신·성장’, ‘균형·조화’, ‘실용·성과’, ‘공정·책임’을 설정하고 있다.
주요 4개 분과별로 100대 과제가 제시됐다. 미래산업 28개, 동반성장 25개, 시민행복 42개, 시정기획 5개로 나눴다. 가장 비중이 큰 시민행복 분야는 의료·복지·돌봄, 노동·성평등·청년, 소상공인·농어업인 등으로 구체화했다.
재정과 관련해 올 하반기 부족분 4585억원뿐만 아니라 2027년 이후 5조원 이상 소요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재정·예산 개혁 추진단을 신설해 현황 정밀 분석 뒤 고강도 구조조정 시행 필요성이 제기됐다.
인수위에 따르면, 지역화폐 인천e음은 민선 8기 유정복 시장의 현행 캐시백 혜택 20%, 공제한도 50만원 진행 땐 7월 중 올해 편성된 예산 2582억원 전액 소진이 예상된다. 지속적인 추진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조만간 긴급 실태조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그동안 용역비로 대규모 혈세가 투입된 대형 프로젝트 가운데 포뮬러원(F1) 그랑프리 유치 중단, 국제도시로 위상을 강화하는 ‘글로벌 톱텐 시티’ 폐기, 원도심 부흥 ‘제물포 르네상스’ 일부 승계를 각각 권고했다. 시 산하 공기업을 비롯해 출자·출연기관장의 근무 태만과 업무추진비 사용 등에 복무감사를 진행하도록 했다.
인수위는 조직 운영에 대해 기존 6수석 체제 폐지 및 기능이 상실됐거나 성과가 미흡한 민생담당관·글로벌도시국을 없애도록 요구했다. 동시에 박 당선인의 핵심 산업정책인 ‘ABC(인공지능·바이오·문화)+EF(에너지·뿌리산업)’ 육성 차원에서 컨트롤타워 조직을 신설할 것도 제안했다.
이날 맹성규 인수위원장은 “새로운 시정이 시민과 함께 인천의 변화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타운홀미팅이 정례화됐으면 한다”며 “이를 통해 시민들과 함께 정책을 추진하는 열린 시정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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