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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남권 반도체 물 공급 세부방안…여유·미사용 물량 끌어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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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복댐 증고 추진…2022∼2023년 '극한가뭄' 재현 대비 가뭄 대책도 강화

서남권 반도체 산업단지에 필요할 하루 65만t의 물을 충분히 공급할 수 있다고 정부가 재차 밝혔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30일 서남권 반도체 산단 용수 확보 방안을 공개했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30일 전남 화순군 동복댐을 찾아 용수 공급을 위한 동복댐 활용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기후에너지환경부 제공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30일 전남 화순군 동복댐을 찾아 용수 공급을 위한 동복댐 활용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기후에너지환경부 제공

기후부는 일단 섬진강 지류 동복천에 있는 동복댐의 하루 8만8천t 상당의 여유 물량 가운데 5만t을 반도체 산단 용수 공급에 쓰기로 했다.

광주시 소유 용수전용댐인 동복댐은 주암댐과 함께 광주의 주요 식수원이다.

동복댐 여유량은 이 댐에서 물을 받아 정수한 뒤 광주로 공급하는 용연정수장의 처리 용량이 부족해 발생한 것이다. 기후부는 용연정수장과 처리 용량에 여유가 있는 인근 덕남정수장과 관을 연결해 물을 옮겨 용수 공급량을 늘릴 계획이다.

동복댐 높이를 15m 정도 높여 저수량을 늘리는 방안도 추진한다.

이를 통해서는 하루 25만t의 물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동복댐은 수자원 이용률이 상대적으로 낮고 주변이 모두 산이어서 증고 시 저수량 증가 효과가 클 것으로 기후부는 내다봤다.

기후부는 연내 광주시와 증고 협의를 시작할 예정으로 5년 내 착공한단 방침이다.

수요가 없어 남고 있는 장흥댐 여유량(하루 11만9천t) 가운데 10만t도 반도체 산단 용수 공급에 활용한다.

또 주암댐에서 생활·공업용수를 받아 가기로 계약돼 있으나 분석 결과 실제 사용되지는 않는 물량(하루 7만t) 중 5만t도 반도체 산단 용수 공급에 활용키로 했다.

주암댐 상류 발전용댐인 보성강댐에서 낙차를 이용한 발전을 위해 바다(등량만)로 내보내는 물 가운데 하루 10만t을 주암댐 쪽으로 보내 반도체 산단에 공급하기로도 했다.

이렇게 되면 보성강댐 발전량이 감소하는데, 전기는 다른 방식으로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 기후부 판단이다.

기후부는 나주댐에서 공급하는 농업용수를 영산강 하천수로 대체하고 이를 통해 하루 21만t의 공업용수를 추가로 공급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광주제1하수처리장 하수를 역삼투막 방식으로 정수해 일반 공업용수로 활용하기로도 했다. 이렇게 확보할 수 있는 용수는 하루 30만t이다.

하수재이용수는 '초순수' 외에 반도체 산단에 필요한 물로 주로 활용될 전망이다.

정부는 하수재이용수로 초순수를 만들기 위한 극미량 오염물질 제거 기술도 개발할 계획이다.

광주·전남은 2022∼2023년 '역대 최장 가뭄'을 겪은 바 있다. 2022년 광주·전남 기상가뭄 발생일은 총 281.3일로 1년 365일의 77%에 달했다. 이때 동복댐과 주암댐 저수율이 10%대까지 떨어졌다.

이번에 서남권 반도체 산단 조성과 관련해 2022∼2023년 때와 같은 '극한가뭄'이 재현됐을 때 대비책이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022∼2023년 가뭄을 계기로 당시 환경부는 2023년 4월 광주·전남 중장기 가뭄 대책을 수립했다.

대책은 '과거에 경험했던 가장 극심한 가뭄'이 전남권 댐에 동시에 나타났을 때를 기준으로 한 '1단계 기본대책'과 '기후변화로 이전에 겪지 못한 극한 가뭄이 나타났을 때'를 기준으로 삼은 '2단계 비상대책'으로 구성됐는데, 두 대책으로 추가로 확보되는 물의 양은 하루 61만t 이상이었다.

기후부는 이 대책을 토대로 서남권 반도체 산단 수요를 반영해 강화된 대책을 수립할 방침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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