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용녀가 박찬욱 감독을 ‘인생의 귀인’이라고 밝혀 눈길을 끈다.
이용녀는 지난 28일 방송된 MBN ‘당신이 아픈 사이’에 출연해 유기견 보호 활동을 시작하게 된 계기와 배우 생활을 이어갈 수 있었던 사연 등을 전했다.
이용녀는 오랫동안 경기 포천에서 유기견 보호소를 운영하며 수백마리의 유기견을 구조하고 돌봐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방송과 유튜브 등을 통해 보호소 운영 과정과 봉사 활동을 꾸준히 공개해 응원을 받아왔다.
이용녀는 방송에서 “연극을 할 때 길거리에서 눈을 다친 강아지를 발견했다. 동물병원에 데려갔더니 유기견이라고 하더라. 그때부터 직접 돌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최대 230마리까지 키워봤다. 사료비와 병원비가 너무 많이 들었다. 있는 돈을 다 쓰고 주변에 돈도 빌렸다”며 “어떻게 돈을 벌지 고민했는데, 지인이 영화 단역을 여러 개 하면 돈이 금방 생긴다고 하더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생활비와 보호소 운영비를 마련하기 위해 영화 오디션에 도전한 이용녀는 이 과정에서 박 감독을 만났다. “영화 ‘친절한 금자씨’ 오디션을 본다고 해서 처음으로 오디션을 봤는데 합격했다”고 말했다.
이어 “영화를 잘 모르고 갔는데, 감독님이 ‘거기 있으면 안 보인다’라고 하시면서 내가 창피하지 않게 계속 알려주셨다”며 “다시는 나를 안 쓰실 줄 알았는데 계속 불러주셨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용녀는 ‘친절한 금자씨’를 시작으로 ‘싸이보그지만 괜찮아’, ‘아가씨’, ‘헤어질 결심’, ‘어쩔 수가 없다’까지 박 감독의 작품에 잇따라 출연하며 오랜 인연을 이어왔다.
특히 그는 출연료와 관련한 일화도 처음 공개했다. 이용녀는 “출연료를 받고 3개월쯤 지났는데 제작부에서 전화가 왔다. 감독님께 혼이 났다면서 사과를 했다. 출연료를 세 배 입금하라고 지시하셨다더라”고 밝혔다.
이어 “너무 고맙고 미안했다. 아직도 나를 배우로 봐주는 분이 있다는 게 너무 기뻤다”며 “감독님은 내 인생 전체의 귀인이라고 할 수 있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박 감독은 과거 이용녀에 대해 “폭이 넓은, 아주 극단적인 것들까지 다 가능한 좋은 배우”라고 평가하며 연기력을 높이 평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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