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순위싸움이 더욱 뜨거워지고 있는 가운데 전반기 마감을 앞두고 외국인 선수에 변화를 주며 승부수를 띄우는 구단들이 등장하고 있다. 트레이드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전력 개편을 위해 구단이 선택할 수 있는 카드가 외인교체이기 때문이다.
외인 교체 흐름은 먼저 NC가 움직였다. NC는 지난 27일 키움과 홈경기를 마지막으로 외국인선수 맷 데이비슨와 결별했다. 2024년 46홈런으로 리그 홈런왕에 올랐고, 지난해에도 36홈런을 때렸던 데이비슨은 올 시즌 63경기에서 8홈런에 그치는 등 부진했다. 중위권 반등이 필요한 NC로서는 교체가 낫다는 판단을 내렸다. 특히 좋은 외인 선수들은 6월 말까지 빅리그에 승격하지 못하는 경우 '옵트 아웃'(계약 파기)되는 조건의 계약을 하는 선수들이 많다. 경쟁력 있는 외국인선수를 노리기 위해선 지금이 움직일 시점이라는 판단이었다. NC는 조만간 새로운 외인의 계약을 발표해 전반기가 끝나기 전 팀에 합류시킨다는 계획이다.
치열한 5위 싸움 중인 두산도 결단을 내렸다. 지난 29일 부상으로 장기 이탈한 투수 크리스 플렉센과 함께 외인 타자 다즈 카메론 등 2명의 외인을 동시에 떠나보낸 것이다. 단 2경기만 던진 뒤 전력에서 빠졌던 플렉센은 최근 재검에서도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아 결국 작별하게 됐다. 이런 선택이 가능한 건 ‘부상 대체 외인’으로 합류했던 웨스 벤자민이 12경기에서 4승6패 평균자책점 2.90으로 좋은 활약을 펼쳐줬기 때문이다. 벤자민은 조만간 정식 계약을 맺을 것으로 보인다.
카메론은 75경기 타율 0.287 9홈런 43타점의 다소 평범한 성적에 그친 데다 김원형 두산 감독이 외야수 대신 1, 3루를 맡을 수 있는 타자를 원하고 있어 짐을 싸게 됐다.
이런 변화 속에 키움은 한 시즌 만에 외국인타자 2명 체제로 돌아간다. 바로 NC를 떠난 데이비슨과 계약했다. 이미 외인 타자 케스턴 히우라를 보유한 키움은 이로써 지난 시즌 야시엘 푸이그-루벤 카디네스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외국인 타자 2명 체제를 가동하게 됐다.
지난 시즌 외국인 타자 2명 체제가 실패했지만 팀 타율 0.231로 리그 최하위라는 점을 고려해 다시 한 선택이다. 올 시즌 키움 타선은 리그 평균과 비교하면 득점력이 80%에도 못 미친다. 마운드도 허약한데, 타선까지 이러니 승리가 어려운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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