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강세 속에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주식 순매도와 엔화 약세가 이어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장중 1,550원을 넘었다.
3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오전 10시 15분께 전날 주간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5.0원 오른 1,550.2원이었다.
환율은 2.1원 내린 1,543.1원으로 출발했으나 곧바로 방향을 바꿔 한때 1,550원을 웃돌았다. 오전 10시 55분 현재 1,540원대 후반에서 등락 중이다.
환율이 주간거래 장중에 1,550원을 넘은 것은 지난 8일(장중 고가 1,555.2원) 이후 16거래일 만이다.
전날 환율은 13.2원 오른 1,545.2원으로 주간 거래를 마치면서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2009년 3월 9일(1,549.0원) 이후 가장 높았다.
환율은 지난 15일 1,511.1원으로 주간거래를 마친 이래 단 이틀을 제외하고는 오름세를 지속했다.
달러화 강세는 계속되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금리인상 전망이 강해지는 것이 주요인이다.
간밤에 미국과 이란이 주말까지 공격을 중단하고 추가 회담을 하기로 하면서 주춤했으나 이날 다시 상승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간밤에 101.074까지 내렸다가 현재는 0.14% 오른 101.255다.
엔화 약세도 원/달러 환율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이날 엔/달러 환율은 오전 9시54분께 162.329엔까지 올라 플라자 합의 직후인 1986년 12월 이후 약 39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2024년 7월 161.96엔 심리적 저항선이 무너지고 162엔을 넘어선 뒤로는 환당국이 구두개입성 발언을 내놔도 좀처럼 내려오지 않고 있다.
가타야마 사쓰키 일본 재무상은 이날 오전 각의 후 기자회견에서 엔화 약세 흐름과 관련해 "필요에 따라 언제든 적절히 대응하겠다"며 "단호한 조치가 포함된다는 것은 저번 미일 재무상 온라인 회담에서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외국인 투자자 국내 주식 순매도도 환율을 끌어올리고 있다.
이날 외국인은 오전 11시까지 약 2조원 순매도했다. 전날에는 역대 최대인 약 7조7천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55.36원으로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보다 0.59원 올랐다.
<연합>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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