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스페인 46개 공항 운영 하나로… 예산 줄이고 글로벌 경쟁력 ‘업’

입력 :
마드리드·말라가= 박연직 선임기자 repo21@segye.com

인쇄 메일 url 공유 - +

AENA ‘공항 선진화’ 성공 사례

5년 단위로 수요·인프라 진단
지방공항서도 동일한 서비스
한국형 통합 공항 이끌 롤모델

26일(현지시간) 스페인 말라가 국제공항은 여객으로 북적였다. 하루 평균 13만명이 넘는 국내외 여객이 찾는 공항이어서인지 활기가 넘쳤다. 말라가공항은 바르셀로나 및 마드리드 공항처럼 대형 항공사들이 이용하는 허브공항은 아니지만 지난해 국제선 243개, 국내선 33개 노선에서 승객 2680만명과 항공화물 5000t을 처리해 스페인 내 4위 공항으로 올라섰다.

 

말라가공항이 글로벌 공항으로 자리 잡을 수 있었던 계기는 스페인 공항운영그룹(AENA) 덕분이다. 스페인 정부는 AENA 지분 51%를 보유해 공공성은 유지하는 한편 나머지 49%를 증시에 상장해 민간자본을 공항운영에 투입했다. AENA 창설 전 스페인 모든 공항은 교통부 산하 국립공항기관에 속했다. 이 때문에 제때 공항시설을 짓지 못하는 등 글로벌 경쟁력이 뒤처지는 부작용이 나타나자 46개 공항을 통합해 동일 기준으로 운영하는 AENA를 출범한 것이다.

 

AENA 체제에서는 항공 수요예측과 공항별 인프라 진단 등이 5년 단위로 운영돼 지방공항들 또한 각종 현안과 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AENA는 46개 공항에서 개별적으로 이뤄지던 인사, 조달, 계약 등을 하나로 합쳐 전국 공항의 필요 물량을 한꺼번에 구입하면서 예산 낭비를 줄인다. 공항운영기관 통합으로 인한 운영 노하우와 원가 경쟁력을 통해 브라질과 영국의 공항운영권을 확보해 ‘공항수출’을 통한 새로운 수익 창출 계기도 마련했다.

 

AENA의 성공사례는 국내 공항 운영기관 통합에 대한 시사점이 크다. 현재 국내 공항운영은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가 인천공항과 14개 지방공항을 각각 관리하고 있다. 한국공항공사가 관리하는 국내 공항은 김포, 김해 등 국제공항에서 발생하는 수익으로 전국 지방공항들 설비 투자를 감당하고 있어 적자운영을 면치 못하는 상태다. 지난 3월 정부의 공항 운영기관 통합 추진이 알려진 후 국내 공항 운영체계 선진화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일부에선 인천공항의 수익이 신공항 건설 재원과 지방공항 적자 보전에 쓰일 수 있다고 반발한다. 앙헬 산스 AENA 전략 및 공공정책부문 총괄이사는 “AENA를 포함해 공항운영기관 통합 성공사례의 장점을 잘 활용해 한국 상황에 맞는 성공적인 통합 모델을 만들어 내는 게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오피니언

포토

안유진, 언제까지 예뻐질꺼야…청초한 비주얼 '감탄'
  • 안유진, 언제까지 예뻐질꺼야…청초한 비주얼 '감탄'
  • 손예진, 우아한 분위기
  • 권은비, 블랙 미니드레스 자태 공개…시크한 비주얼
  • 고윤정, 역시 모태 미인…비즈 드레스 입고 여신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