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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 눅눅한 집 안…음식물 냄새·습기 잡는 ‘위생 가전’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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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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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을 앞두고 집 안의 습기와 음식물 냄새를 줄여주는 생활가전이 주목받고 있다.

 

LG전자 제공
LG전자 제공

기상청 장마 평년값을 보면 장마는 제주지방에서 6월 19일, 남부지방에서 6월 23일, 중부지방에서 6월 25일께 시작한다. 평년 장마 기간은 지역별로 31~32일가량이다.

 

올해 장마 시작일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22일 기상청 단기예보에는 남부지방과 제주도에 비가 내리고 중부지방 곳곳에는 소나기가 오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마 여부와 관계없이 고온다습한 날씨가 이어지는 시기에는 주방과 욕실, 세탁 공간의 관리 부담이 커진다.

 

특히 음식물쓰레기는 기온이 높을수록 냄새가 빠르게 퍼지고 초파리 같은 해충이 꼬이기 쉽다. 실내 습도가 오르면 빨래가 잘 마르지 않고 창틀이나 욕실 주변에 곰팡이가 생길 가능성도 커진다.

 

가전업계는 음식물처리기와 제습기, 서큘레이터, 스팀청소기 등을 앞세워 장마철 수요 잡기에 나섰다.

 

장마철 주방에서 가장 먼저 신경 쓰이는 것은 음식물쓰레기다. 물기가 많은 음식물이 실내에 오래 머무르면 냄새뿐 아니라 벌레 발생 우려도 커진다.

 

스마트카라의 ‘스마트카라 스톤’은 음식물쓰레기를 건조한 뒤 잘게 분쇄하는 2L 용량의 독립형 음식물처리기다. 전원을 연결한 상태에서 음식물을 넣고 문을 닫으면 자동 보관모드가 작동한다.

 

회사는 보관모드를 이용해 음식물쓰레기를 최대 7일간 관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나무탄과 활성탄을 적용한 복합 필터가 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냄새를 흡수하는 구조다.

 

음식물은 고온 건조와 분쇄 과정을 거쳐 부피가 줄어든다. 스마트카라는 자체 시험 결과 음식물 부피를 최대 91.2% 줄였으며 일반세균과 대장균, 황색포도상구균, 바실루스 세레우스 등 병원성 미생물을 99.9% 감소시켰다고 밝혔다.

 

치킨 뼈와 게 껍데기 등 단단한 부산물도 처리할 수 있도록 분쇄력을 높였고, 건조통에는 화강암과 다이아몬드 입자를 활용한 코팅을 적용했다. 감량률과 살균 성능은 음식물의 종류와 양, 시험 환경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실내 습도를 직접 낮추는 제습기는 장마철 대표 가전으로 꼽힌다. 빨래 건조 시간을 줄이거나 드레스룸과 침실의 눅눅함을 완화하는 데 활용된다.

 

‘LG 휘센 오브제컬렉션 제습기’는 하루 최대 25L의 제습 능력을 갖췄다. 에너지소비효율은 1등급이며 적용 면적은 102㎡다.

 

LG전자 시험에서는 온도와 공간 크기 등을 일정하게 맞춘 뒤 제품을 최대 풍량으로 작동했을 때 상대습도가 90%에서 40%로 낮아지는 데 약 28분이 걸렸다. 실제 소요 시간은 방 크기와 외부 공기 유입, 실내 온도 등에 따라 달라진다.

 

제습된 바람이 나오는 송풍팬에는 UV-C 살균 기능을 적용했다. 제습 운전이 끝난 뒤 제품 내부에 남은 습기를 말리는 자동 건조 기능도 갖췄다.

 

제습기를 사용할 때는 문과 창문을 닫아 외부의 습한 공기가 계속 들어오지 않도록 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물통과 필터에 먼지나 물때가 쌓이지 않도록 주기적으로 청소해야 한다.

 

서큘레이터는 습기를 직접 제거하지는 않지만 실내 공기를 순환시켜 에어컨과 제습기의 효율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젖은 빨래 주변의 공기를 움직여 건조를 돕는 용도로도 쓰인다.

 

신일전자의 ‘에어 서큘레이터 S11’은 유아풍부터 강한 바람까지 16단계로 풍속을 조절할 수 있다. 블루투스 앱을 이용해 전원과 풍속 등을 제어하는 기능도 적용했다.

 

신일전자는 제품이 최대 28m까지 바람을 보낼 수 있으며 저단 운전 시 소음을 약 21.5dB까지 낮췄다고 설명했다. 해당 수치는 정해진 시험 환경에서 측정된 결과로 설치 공간과 풍속 단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서큘레이터는 제습기와 같은 방향으로 두기보다 실내 공기가 원을 그리며 움직이도록 벽이나 천장 쪽을 향하게 하면 공기 순환에 도움이 된다. 빨래를 말릴 때는 옷 사이에 간격을 두고 아래쪽에서 비스듬히 바람을 보내는 편이 낫다.

 

비 오는 날이 이어지면 현관과 욕실 주변 바닥도 쉽게 눅눅해진다. 먼지와 오염물이 물기와 섞여 달라붙으면 일반 물걸레만으로 제거하기 어려울 수 있다.

 

로보락의 진공 물걸레 청소기 ‘F25 Ultra’는 먼지를 흡입하면서 바닥을 물걸레로 닦는 제품이다. ‘베이퍼플로’ 모드에서는 최대 150도의 스팀을 분사하고, ‘웨이브플로’ 모드에서는 최대 86도의 온수를 롤러에 공급해 말라붙은 얼룩과 기름때 제거를 돕는다.

 

150도와 86도는 각각 분사 스팀과 공급 온수의 온도다. 실제 바닥 표면 온도와는 차이가 있다.

 

회사는 글로벌 시험인증기관 TÜV SÜD의 시험을 통해 원목 마루 등 바닥재에서 장기간 사용할 수 있는지를 검증했다고 밝혔다. 원목이나 코팅 바닥은 재질과 시공 방식에 따라 열과 수분에 민감할 수 있어 제조사 권장 설정을 먼저 확인해야 한다.

 

장마철 가전은 높은 살균율이나 빠른 제습 시간만 보고 고르기보다 처리 용량과 소음, 전력 소비량, 필터 교체 비용을 함께 살펴야 한다. 음식물처리기는 거주 지역의 배출 기준을 확인해야 하며, 제습기와 청소기는 물통과 롤러 등 내부 부품을 제때 말리지 않으면 오히려 냄새가 날 수 있다.

 

위생 가전이 집 안의 습기와 냄새를 줄여줄 수는 있지만 제품 자체의 청소와 환기까지 대신해 주지는 않는다. 비가 잠시 그친 시간에는 짧게라도 환기하고, 음식물쓰레기와 물기는 실내에 오래 남겨두지 않는 것이 장마철 위생 관리의 기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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