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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러시아 아픔 복수한 모양새 독일, 스웨덴과 비기며 한국 울린 일본까지…한국의 32강행은 점점 더 멀어져간다 [몬테레이 IN SEG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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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테레이=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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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테레이=남정훈 기자] ‘아, 야속하다. 야속해.’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한국의 역대 월드컵 최악의 졸전이라도 해도 과언이 아닐 ‘남아공 쇼크’로 A조 3위에 머문 홍명보호의 32강 가능성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독일의 요나탄 타(왼쪽)와 에콰도르의 페르비스 에스투피냔이 공을 두고 다투고 있다. AFP연합뉴스
독일의 요나탄 타(왼쪽)와 에콰도르의 페르비스 에스투피냔이 공을 두고 다투고 있다. AFP연합뉴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디 애슬레틱은 한국이 지난 25일(한국시간) 남아공을 상대로 졸전에 졸전을 거듭한 끝에 0-1로 참패를 당해 1승2패, 승점 3, 골득실 –1(2골, 3실점)에 머물렀음에도 32강 진출 가능성을 94%로 점쳤다.

 

그러나 D,E,F조의 최종전이 모두 끝난 뒤 디 애슬레틱은 한국의 32강 가능성을 68%로 낮추췄다. 통계 전문 옵타도 전날 87.76%에서 하루 만에 53.24%로 한국의 32강행 가능성을 조정했다.

 

물론 여전히 32강 진출 가능성이 작지 않지만, 우리 대표팀 선수단이나 팬들의 속은 타들어 간다. 절반인 6개 조가 조별리그를 마친 26일 현재 한국은 조 3위 중 여섯 번째다.

 

C조 3위 스코틀랜드(1승 2패, 1득점 4실점)에는 골득실 차에서 앞서 순위가 위다. 하지만 아직 3차전을 치르지 않은 L조의 3위 크로아티아(1승 1패, 3득점 4실점)와는 승점은 같지만, 다득점에서 밀려서 순위가 아래다. 한국은 이미 스코틀랜드를 제쳤기 때문에 이제 최소 3개 조 3위에만 우위를 점하면 32강에 오를 수 있다.

 

2026 FIFA 월드컵 조별리그 F조 일본과 경기를 마친 스웨덴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경기장에 모여있다. 신화연합뉴스
2026 FIFA 월드컵 조별리그 F조 일본과 경기를 마친 스웨덴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경기장에 모여있다. 신화연합뉴스
에콰도르의 조르디 알시바르(왼쪽)와 알란 프랑코가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E조 독일과의 경기에서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에콰도르의 조르디 알시바르(왼쪽)와 알란 프랑코가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E조 독일과의 경기에서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 AP연합뉴스

26일 열린 3개 조 경기 결과에 따라 이날 32강 진출을 확정할 수도 있었다. 그러나 D조 파라과이, E조 에콰도르, F조 스웨덴이 나란히 1승 1무 1패로 승점 4를 쌓아 한국보다 높은 순위에 오르는 바람에 오히려 한국의 32강 진출 확률은 줄어들었다. 파라과이는 호주와 0-0으로 비겼고, 에콰도르는 강호 독일을 2-1로 물리쳤으며, 스웨덴은 일본과 1-1로 맞섰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한국에 0-2로 패해 탈락의 쓴 잔을 마셨던 독일이 이미 E조 1위를 확정한 상태에서 에콰도르에 1-2 역전패를 당한 게 한국에는 치명적인 상황이다. 군자의 복수는 10년이 지나도 늦지 않다고 했는데, 독일이 의도치 않게 한국에게 8년 전 아픔을 제대로 복수한 모양새다. 게다가 일본이 스웨덴을 2골차 이상으로 잡아줬다면 스웨덴도 한국보다 3위 국가 중 순위를 아래로 둘 수 있었지만, 일본도 스웨덴과 1-1로 비겼다. 라이벌 일본에게 승리를 바라야만 초라한 처지에 몰렸던 한국이지만, 그마저도 행해지지 않았다.

 

현재 조 3위 중 32강 진출을 확정한 나라는 스웨덴, 에콰도르, 그리고 B조의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다. 파라과이도 디애슬레틱과 옵타 모두 99% 이상을 제시할 정도로 32강 합류가 거의 확정적이다.

 

일본 축구대표팀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가운데)이 2026 FIFA 월드컵 조별리그 F조 일본과 스웨덴의 경기 후 선수들에게 지시하고 있다. 신화연합뉴스
일본 축구대표팀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가운데)이 2026 FIFA 월드컵 조별리그 F조 일본과 스웨덴의 경기 후 선수들에게 지시하고 있다. 신화연합뉴스

한국은 이제 27일(G, H, I조)과 28일(J, K, L조) 6개 조 3차전에서 세 개 조 3위를 제쳐야 한다. 일단 27일 열릴 G조의 경우 현재 조 3위는 벨기에(승점 2)이지만 조 1위 이집트(승점 4)가 2위 이란(승점 2)을 꺾으면 3위는 한국보다 아래에 놓인다. 벨기에는 최하위 뉴질랜드(승점 1)와 격돌한다.

 

H조에서도 역시 현재 3위는 사우디아라비아(승점 1)와 대결을 앞둔 카보베르데(승점 2)이지만 1위 스페인(승점 4)이 2위 우루과이(승점 2)를 상대로 승리하면 한국에 좋다. I조에서는 나란히 2연패를 당한 3위 세네갈(3득점 6실점)과 4위 이라크(1득점 7실점)가 맞붙는데, 두 팀이 비기거나 세네갈이 2골 차 이상의 승리를 거두지 못해야한다. 이라크는 세네갈에 5골 이상 승리해야 한국을 앞설 수 있다.만약 3개 조 3위 중 한 팀이라도 한국보다 우위를 점하면 홍명보호의 32강행 여부는 이번 대회 조별리그 마지막 날인 28일에 가려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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