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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수경 “널 낳지 못해 미안해”…이혜영·박영규, 가슴으로 품은 자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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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연 기자 delay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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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붓딸·조카를 친자식처럼 키운 세 사람
진심과 사랑으로 지켜낸 가족

‘가슴으로 낳은 자녀’는 핏줄보다 깊은 인연으로 이어졌다. 배우 이혜영과 박영규, 가수 양수경은 의붓딸과 조카를 친자식처럼 키우며 부모의 자리를 채웠고, 자녀들도 그 진심에 응답했다. 세 사람이 헌신과 사랑으로 써내려온 가족 이야기는 깊은 울림을 남기고 있다.

(왼쪽부터) 이혜영, 박영규, 양수경. 유튜브 채널 ‘혜영이는 못말려’·뉴시스·TV조선 ‘조선의 사랑꾼’
(왼쪽부터) 이혜영, 박영규, 양수경. 유튜브 채널 ‘혜영이는 못말려’·뉴시스·TV조선 ‘조선의 사랑꾼’

 

◆ “너 잘 키우고 다시 연예인 할게”…엄마가 되기로 한 이혜영

이혜영은 재혼으로 가족이 된 의붓딸을 위해 연예계 활동을 잠시 중단했다고 고백했다.

 

25일 유튜브 채널 ‘혜영이는 못말려’에는 이혜영과 딸의 일상을 담은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서 딸 서현은 이혜영을 처음 만난 15년 전을 떠올리며 “11살 정도였는데 화가 많은 아이였다. 아빠 뒤에 숨어 있고 질문을 하면 틱틱거렸다”고 말했다.

 

이에 이혜영은 “엄마·아빠가 이혼하고 혼란스러운 상황이었으니 화가 많을 수밖에 없었다”며 “내가 싫어서 그런 게 아니라 그 상황을 감당하기 힘들었던 것 같다. 밝은 아이가 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혜영이 의붓딸을 잘 키워내고 싶었던 진심을 전했다. 유튜브 채널 ‘혜영이는 못말려’ 캡처
이혜영이 의붓딸을 잘 키워내고 싶었던 진심을 전했다. 유튜브 채널 ‘혜영이는 못말려’ 캡처

 

이혜영은 엄마로 살아가기로 결심한 이유도 털어놨다. 그는 “어느 날 딸이 ‘친구들이 왜 요즘 드라마를 안 찍느냐고 묻는다’고 하더라. 그래서 ‘내가 TV에 안 나오고 네 곁에 있는 것과 유명한 연예인이 돼 너와 시간을 못 보내는 것 중 무엇이 좋으냐’고 물었더니 딸이 ‘나랑 있는 것’이라고 하더라”라며 “‘너 잘 키워주고 그때 다시 연예인 할게’라고 약속했다”고 말했다.

 

이혜영은 앞서 2021년 7월18일 방송된 MBN ‘돌싱글즈’에서도 “사랑을 주는 법을 선택한 것이 아이와 시간을 많이 보내는 것이었고, 그래서 방송을 안 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3년 동안 딸을 가르친 과외 교사가 떠나며 ‘아이가 엄마가 자신을 진심으로 사랑하는지 계속 시험하고 있었다’고 말해줬다”며 “결국 딸이 ‘우리 엄마는 나를 정말 사랑한다’는 결론을 내렸다는 이야기를 듣고 눈물을 흘렸다”고 털어놨다.

 

이어 “딸이 나를 보살피는 전화를 할 때마다 정말 잘 살았다는 생각이 든다”며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 “하늘이 주신 선물”…의붓딸을 향한 박영규의 진심

박영규는 먼저 떠나보낸 아들의 빈자리를 안은 채, 네 번째 결혼으로 얻은 의붓딸을 친딸처럼 품고 있다.

 

지난해 1월25일 방송된 KBS2 ‘불후의 명곡’에서 박영규는 딸 조아나와 함께 무대에 올랐다. 그는 “딸은 하늘이 주신 선물”이라며 “아내에게 ‘다른 건 몰라도 당신 딸은 잘 키워주겠다’고 했다. 그 약속을 지키려고 열심히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의붓딸과 함께 방송에 출연한 박영규가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KBS2 ‘불후의 명곡’ 방송 화면 캡처
의붓딸과 함께 방송에 출연한 박영규가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KBS2 ‘불후의 명곡’ 방송 화면 캡처

 

박영규는 2004년 교통사고로 당시 22살이던 아들을 떠나보낸 아픔도 털어놨다. 그는 “우리 아들과는 이런 시간을 가져본 적이 없다. 그게 가슴에 맺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시는 그런 후회되는 일하지 말자 했다. 이 자리도 그런 것의 일환이다. 추억의 시간을 만들어서 선물해 주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2024년 11월16일 방송된 KBS2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서 의붓딸과의 일상을 처음 공개했다. 딸은 “처음에는 ‘아저씨’라고 불렀는데 결혼식 이후 ‘아빠’라고 부르게 됐다”며 “아빠를 만나 가족이 생긴 것 같아 든든하고 좋다. 제 아빠가 되어주셔서 감사하다”라고 말해 감동을 줬다.

 

이에 박영규는 “가슴으로 낳은 딸이고, 내가 살아가는 중에 제일 큰 의미”라며 “딸은 하늘이 보내준 선물 같다. 나는 행운아”라고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 “널 낳지 못해 미안해”…조카를 딸로 품은 양수경

양수경은 세상을 먼저 떠난 여동생의 딸을 입양한 뒤 친딸처럼 키우며 엄마의 자리를 지켜왔다.

 

지난해 4월7일 방송된 TV조선 ‘조선의 사랑꾼’에서는 결혼을 앞둔 딸 윤채영과 양수경이 마지막 밤을 함께 보내는 모습이 공개됐다. 모녀는 식사를 하며 서로에게 전하지 못했던 진심을 나눴다.

양수경이 딸로 키운 조카 윤채영을 향한 진심을 전하며 눈물을 보였다. TV조선 ‘조선의 사랑꾼’ 방송 화면 캡처
양수경이 딸로 키운 조카 윤채영을 향한 진심을 전하며 눈물을 보였다. TV조선 ‘조선의 사랑꾼’ 방송 화면 캡처

 

양수경은 “너한테 단 한 가지 못해준 건 내가 널 낳지 못해서 미안하다. 누구보다 더 널 사랑한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윤채영은 “맨날 못해줬다고 하는데 나는 진짜 많이 받았다. 사랑도 많이 받았다. 나도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법을 알았다”며 양수경을 위로했다.

 

양수경은 여동생을 떠올리며 “동생이 나 외롭지 말라고 채영이를 남겨준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중학교 때 한 번 학교에 가기 싫다고 반항했다. 쉽지 않았다. 다른 엄마들보다 더 심하게 했다”며 딸을 바르게 키우기 위해 때로는 독하고 모질게 대할 수밖에 없었던 시간도 떠올렸다.

양수경이 딸로 키운 조카의 결혼식에서 결국 눈물을 터뜨렸다. TV조선 ‘조선의 사랑꾼’ 방송 화면 캡처
양수경이 딸로 키운 조카의 결혼식에서 결국 눈물을 터뜨렸다. TV조선 ‘조선의 사랑꾼’ 방송 화면 캡처

 

같은 달 14일 방송에서는 윤채영의 결혼식 현장이 공개됐다. 양수경은 신부대기실에서 딸을 보자 “예쁘다”며 말을 잇지 못했고, 사진 촬영이 시작되자 눈시울을 붉혔다. 전날 “울면 안 되니 눈을 마주치지 말자”고 약속했던 모녀는 결혼식에서도 서로를 바라보지 않으려 노력했지만, 양가 부모님께 인사하는 순간 서로를 끌어안고 끝내 울음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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