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가 진해신항 개발을 앞두고 제대로 된 ‘항만 주권’을 되찾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26일 경남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 25일 해양수산부를 방문해 진해신항의 성공적인 개발과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한 3대 핵심 현안을 건의하고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촉구했다.
이번 건의의 핵심은 철저히 부산 중심으로 기울어져 있는 항만 권한과 인프라 투자의 무게추를 경남으로 가져오는 것이다.
가장 먼저 도마에 오른 것은 부산항만공사(BPA)의 이름과 권한이다.
도에 따르면 2040년쯤에는 신항만 전체 선석(배를 대는 공간)의 61%, 항만 배후단지의 88%가 경남에 위치하게 된다.
사실상 항만의 본체가 경남으로 넘어오는 셈이다. 이에 도는 실질적인 자치권 확보를 위해 핵심 의사결정 기구인 항만위원 추천권을 경남과 부산이 각각 2명씩 동등하게 행사하고, 기관 명칭 역시 ‘경남·부산항만공사(GBPA’로 바꿀 수 있도록 관련법 시행령을 개정해 달라고 강력히 요구했다.
진해신항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비즈니스센터 건립’도 핵심 요구 사항이다.
전 세계 해운사와 화주들이 여러 곳을 떠돌지 않고 한 곳에서 원스톱으로 행정 업무를 처리하려면 관련 기관이 한데 모인 비즈니스센터가 필수적이다.
도는 타당성 조사 결과 BPA가 짓는 것이 가장 적절하다는 결론이 나온 만큼 이를 신속히 정부와 BPA의 사업 계획에 반영해 줄 것을 주문했다.
또한 축구장 약 1000개 크기에 달하는 진해 육상부 배후단지(698만㎡) 개발에도 정부와 BPA가 적극 나설 것을 촉구했다.
이곳을 단순한 물류 창고가 아닌 주거와 첨단산업, 연구개발(R&D)이 어우러진 ‘항만배후 첨단도시’로 키우기 위해 항만 전문성을 갖춘 BPA가 공공개발에 직접 나서 달라는 것이다.
도는 최근 법 개정으로 부산 북항 재개발은 날개를 단 반면 경남이 줄기차게 요구해 온 명칭 변경 등의 법안은 여전히 장기 계류 중인 불균형한 현실을 꼬집었다.
지역 간 형평성을 맞추기 위해서라도 진해신항 배후단지 조성 등 핵심 사업에 BPA가 책임 있는 자세로 적극 투자해야 한다는 논리다.
이날 해수부를 찾은 이영일 경남대도약준비팀 인수위원은 “부·울·경이 국가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확고히 자리 잡기 위해서는 경남과 부산의 동반 성장을 이끌 제도적 상생 기반과 핵심 인프라의 적기 공급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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