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고 극복하고 각자의 자리에서 활동 이어가
막대한 빚과 생활고는 누구에게나 버거운 시련이다. 사업 실패와 이혼, 명의 대여 등으로 거액의 채무를 지게 된 배우 이훈, 이혜영, 김지연은 포기하지 않고 빚을 갚으며 위기를 극복했다. 세 사람은 지금 각자의 자리에서 다시 꿈을 펼치고 있다.
◆ “굶어 죽게 생겼다”…이훈, 30억 빚 극복하고 17년 만 스크린 복귀
이훈이 스크린으로 돌아온다. 과거 스포츠센터 사업 실패로 30억원대 빚을 떠안고 반지하 생활까지 했던 그는 최근까지도 작품이 잇따라 무산되며 생활고를 호소한 바 있다.
이훈은 오는 9월 크랭크인을 앞둔 영화 ‘비상계엄 12.3’에 캐스팅됐다. 그는 극 중 대통령 비서실장 역을 맡아 비상계엄 선포를 반대하며 대통령과 대립하는 핵심 인물을 연기한다. 그의 영화 출연은 2009년 ‘청담보살’ 이후 17년 만이다.
이훈은 과거 스포츠센터 사업에 뛰어들었다가 실패해 30억원대 채무를 떠안았다. 이후 개인회생 절차를 밟고 채권자들의 동의를 받아 빚을 갚아왔으며, 가족과 함께 반지하에서 생활하는 등 힘겨운 시기를 보냈다.
그는 채무를 갚으며 재기에 힘썼지만, 최근에는 작품이 잇따라 무산돼 또 다른 어려움을 겪었다.
4월20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출연한 이훈은 “2024년 드라마를 찍다가 엎어졌고, 2025년 미국에서 촬영 예정이던 작품도 여러 이슈로 무기한 연기됐다. 올해 예정된 작품 역시 제작비 문제로 멈췄다”고 말했다.
이어 “일이 아예 없는 것도 아니고 들어오긴 들어온다. 그런데 준비하는 동안 다른 일을 할 수 없어 경제적으로 더 막힌다”며 “굶어 죽게 생겼다. 정말 절실하다. 오디션도 볼 수 있다”고 절박한 심경을 털어놔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 “돈 되는 건 다 했다”…이혜영, 이혼 후 8년간 빚 청산
이혜영이 가수 이상민과 이혼한 뒤 생긴 막대한 빚을 갚기 위해 쉼 없이 일했던 시절을 돌아봤다.
11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혜영이는 못말려’ 영상에서 이혜영은 “이혼하자마자 내 이름으로 된 빚들이 너무 많이 생겨 정신을 못 차렸다”며 “2006년부터는 벌고 갚고, 벌고 갚고의 반복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드라마도 찍고 홈쇼핑도 하고 책도 냈다. 돈 되는 건 다 했던 것 같다”며 “진짜 내 몸을 갉아먹으면서 일했다. 맨날 몸에 안 좋은 것만 먹고 살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혜영은 7~8년 동안 빚을 갚은 끝에 생활이 안정됐지만, 이후 또 다른 시련을 마주했다. 그는 재혼 후 결혼 10주년이던 해 폐암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혜영은 “그동안 모든 걸 이겨냈는데 이것 하나 못 이겨내겠냐고 생각했다”며 치료에 임했다. 그는 이후 갈비뼈를 절단하고 폐 일부를 떼어내는 수술을 받은 뒤 후유증과 합병증을 겪으며 기력을 회복하기까지 오랜 시간을 버텨야 했다.
현재 폐암 투병 6년 차인 이혜영은 “8월에 마지막 검사 결과가 나온다”며 “1년 전부터 몸이 조금씩 좋아지는 느낌을 받았다. 정말 열심히 살고 싶다. 지금부터는 다시 아프기 전의 이혜영으로 돌아갈 생각”이라고 건강한 삶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 “명의 빌려줬다가 10억 빚”…김지연, 집 팔고 3년간 배달
김지연은 재혼까지 생각했던 전 남자친구에게 명의를 빌려줬다가 약 10억원의 빚을 지게 됐고, 인생의 큰 위기를 겪었다.
5월22일 방송된 KBS1 ‘황신혜의 같이 삽시다’에서 김지연은 “함께 잘 살아보자는 마음으로 같이 일을 했는데, 내 명의를 빌려준 것이 화근이 됐다”며 “버는 족족 빚을 메워야 했다. 이런저런 걸 다 합쳐 10억원 정도였다”고 털어놨다.
그는 “결국 집을 팔 수밖에 없었다”며 “1년 반 만에 집이 팔렸고, 빚은 모두 청산했지만 나는 마이너스가 됐다. 모든 것을 리셋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김지연은 생계를 이어가기 위해 연기 활동 외의 일도 마다하지 않았다. 그는 “연기자는 선택을 받아야 하는 직업이라 선택받지 못하는 상황에서는 돈을 벌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택배 일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후 체력적인 한계를 느껴 음식 배달로 일을 바꿔 3년 동안 생계를 이어갔다.
김지연은 배달 일을 하던 중 교통사고를 당하는 일도 겪었다. 그는 “돈이 없을 때라 아픈 것보다 수리비와 입원하면 생기는 생계 공백이 더 걱정됐다”고 말했다. 당시 자동차 보험으로 치료비와 합의금을 받은 그는 그 일을 계기로 보험의 중요성을 실감했다고 밝혔다.
김지연은 이후 보험설계사 시험에 한 번에 합격했다. 그는 현재 방송 활동과 보험설계사 일을 병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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