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O, 선박·선원 이동 작전 착수
호르무즈에 발이 묶여 있던 한국 국적 선박 4척이 추가로 해협을 통과했다. 현재 수리 중인 HMM 화물선 나무호를 제외한 나머지 17척도 해협을 빠져나올 준비 작업에 착수했다. 국제해사기구(IMO)가 걸프해역 내측에 대기 중인 선박·선원을 이동시키기 위한 작전에 착수하면서 남은 우리 선박의 해협 통과에도 속도가 날 것으로 보인다.
해양수산부는 24일 “호르무즈해협 내측에 대기 중이던 우리 선사 운용 선박 4척이 해협을 통과해 정상 항해 중”이라고 밝혔다. 이 선박들에는 우리 선원 총 26명이 승선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 호르무즈에 발이 묶여 있는 우리 선박은 18척, 우리 선원은 총 108명으로 줄었다. 4척 중 1척만 우리나라가 목적지고, 나머지는 타국을 향한다.
해수부에 따르면, 현재 수리 중인 1척을 제외한 나머지 선박들은 이란 등 유관국 협의와 자체 계획에 따라 본격적인 통항을 준비 중이다. 해수부는 해협 내측에 대기 중인 선박에 통항 관련 동향을 제공하면서 선사 자체 운항계획 수립을 지원하고 있다. 종전 합의 이후인 지난 22일 먼저 해협을 빠져나온 한국 선박 두 척과는 달리, 이번에 해협을 통과한 네 척은 이란 페르시아만해협청(PGSA) 승인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 이후 IMO는 걸프해역에 대기 중인 선박·선원 1만1000명을 호르무즈해협을 통해 이동시키는 작전에 착수하면서 해협 내 한국 선박들도 순차적으로 해협을 빠져나오는 데 속도가 날 것으로 보인다. 아르세니오 도밍게스 IMO 사무총장은 23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이번 대규모 작전은 이란과 오만 등 역내 모든 연안 국가, 미국, 해양업계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수행될 것”이라며 “우리는 필요한 안전 보장을 확보했으며 이 같은 작전을 지원하기 위한 안전한 항행 여건을 철저히 검증했다”고 밝혔다. 해수부는 “외교부 등과 선박 통항을 위한 외교적 노력과 더불어 해당 선박들이 통항하는 동안 실시간 모니터링과 통항 정보를 제공하는 등 안전 운항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보험사 알리안츠를 인용해 2월 말 이란 전쟁 발발 이후 호르무즈해협 봉쇄로 고립된 화물선은 1200여척이며, 화물의 가치는 약 1250억달러(약 192조원)에 이른다고 전했다. 전쟁 중 40척 이상의 선박이 미사일 공격을 받았고 선원 14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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