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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틀그라운드 대회 열기 후끈... e스포츠 존재감 커진 크래프톤 [한강로 게임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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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진욱 기자 halfnu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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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틀그라운드 PNC 대회 티켓 10분만에 매진
e스포츠 앞세워 장기 흥행 게임 발돋움

크래프톤이 서비스하는 인기 게임 ‘배틀그라운드’가 e스포츠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국가대항전을 포함한 각종 배틀그라운드 대회들은 현장 관객은 물론, 온라인에서 경기를 지켜보는 시청자 수까지 빠른 속도로 증가하는 중이다. 게임업계 일각에서는 배틀그라운드가 e스포츠 중 가장 규모가 큰 게임 ‘리그오브레전드’와 맞먹는 인기 종목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22일 크래프톤에 따르면, 이달 26일부터 28일까지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 국가대항전 ‘펍지 네이션스컵(PNC) 2026 인 서울’의 결승 대회 첫날 경기 입장권이 판매 직후 10분만에 매진됐다. 크래프톤측은 치솟는 예매열기에 힘입어 올해 대회 입장객이 2019년 PNC 대회를 연 이후 최대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 내다봤다.

배틀그라운드 국가 대항전인 PNC 26 티켓이 10분만에 매진됐다. 크래프톤은 e스포츠 생태계를 이용해, 배틀그라운드의 장수 IP화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크래프톤 제공
배틀그라운드 국가 대항전인 PNC 26 티켓이 10분만에 매진됐다. 크래프톤은 e스포츠 생태계를 이용해, 배틀그라운드의 장수 IP화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크래프톤 제공

온라인에서도 PNC의 인기는 두드러진다. 매년 대회 때마다 시청 횟수가 폭증한다. 지난해 7월 열린 ‘PNC 2025’의 경우 전 세계 400개 이상 채널을 통해 동시 중계됐다. 총 시청 횟수는 약 1378만 회로 직전 대회의 두 배를 넘어섰다. 최고 동시 시청자 수는 81만 명으로 2024년 대비 약 59% 늘어 PNC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PNC뿐만이 아니다. 배틀그라운드 대회 모두가 시청 횟수가 증가하는 추세다. e스포츠 시청 분석업체 이스포츠 차트에 따르면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 시청 시간은 지난 2023년 2960만 시간을 기록한 데 이어, 2025년에는 4503만으로 늘었다.

 

크래프톤은 PNC 2026이 기존의 기록을 깨고 역대 최고 시청횟수를 기록할 것이라 자신한다. 이번 대회는 온·오프라인을 합쳐 200여 명 규모의 스트리머(온라인 방송인)와 협업하는데, 이는 역대 최대 규모다. 공식 채널과 현지 스트리머 중계 방송을 합치면 16개 언어로 방영된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중계되는 언어 수는 곧 대회의 세계적인 인기를 보여주는 지표”라며 “공식 방송이 담당하지 못하는 국가의 시청자까지 더해 상당한 인원이 이번 대회를 지켜볼 것”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 인기요인은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 인기 상승의 이유로 ‘팬 참여형 콘텐츠’와 ‘쉴 틈 없이 진행되는 대회 일정’을 꼽는다. 팬들이 경기장에서 다채로운 볼거리를 체험하고 즐길 수 있도록 만든 프로그램이 좋은 반응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크래프톤은 팬들이 참여하는 콘텐츠를 매년 강화하고 있다. 올해 열리는 PNC 2026 또한 사전 체험 프로그램과 현장 게임 공간, 공연, 팬 참여형 이벤트를 묶어 역대 최대 규모의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지난해 인기 아이돌그룹 ‘에스파'와 협업한 공연을 선보인 데 이어 올해는 그룹 ‘올데이 프로젝트’가 무대에 오른다. 크래프톤 관계자는 “경기와 공연, 그리고 현장의 체험공간이 어우러지면서 PNC는 하나의 복합 문화 행사에 가까워졌다”고 강조했다.

 

경기장 현장에 오지 않은 팬들이 참여하는 즐길 거리도 늘어났다. 배틀그라운드 공식 홈페이지에는 이벤트 패스와 판타지 리그를 포함한 각종 e스포츠 대회 관련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시청자가 경기를 보는 데서 그치지 않고, 대회 관련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됐다.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가 게임 밖 온라인 채널과 팬 참여형 메뉴를 함께 운영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배틀그라운드 대회에 공백기를 두지 않은 점도 인기가 계속되는 이유로 꼽힌다. 대회가 1년에 한 번 열리면 대회가 진행되지 않는 기간에는 시청자 관심이 떨어진다. 이는 곧 해당 e스포츠 종목 자체에 대한 외면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 인기 하락을 막기위해 세계적인 e스포츠 대회들은 1년 내내 대회를 진행한다. 현재 세계 최대 e스포츠 종목으로 꼽히는 리그오브레전드의 경우 각 국 지역대회부터, 세계 챔피언십 대회까지 쉴 새 없이 경기를 연다.

 

배틀그라운드 역시 이러한 흐름에 올라탔다. 국가대항전인 펍지 네이션스 컵(PNC), 펍지 글로벌 시리즈(PGS), 최상위 세계 대회인 펍지 글로벌 챔피언십(PGC)을 축으로 끊임없이 경기 콘텐츠를 선보인다. 지난해에는 PC와 모바일 선수들이 한 무대에서 만나는 ‘펍지 유나이티드’를 기획해 팬들과의 접점을 점차 늘려가고 있다.

 

◆게임 실적으로 이어지는 e스포츠 인기

 

e스포츠 인기는 곧 게임 실적으로 이어진다. 올해 3월 배틀그라운드는 최고 동시 접속자 수 130만명을 기록했다. 서비스 시작 9년이 지난 게임이 동시 접속자 수 100만명을 넘어선 경우는 이례적이다. 이러한 장기 흥행의 배경 중 하나로 꼽히는 것이 e스포츠다. 장수 게임은 개발 업데이트만으로 생명력을 유지하기 어렵다. 기존 이용자가 다시 접속할 이유, 팬덤이 머물 콘텐츠, 신규 이용자가 유입될 접점을 끊임없이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크래프톤 관계자는 “e스포츠는 이용자들이 배틀그라운드에 계속 흥미를 가지도록 만든다”며 “e스포츠 인기가 게임으로 이어지고, 게임 이용자들이 다시 e스포츠 경기를 보러오는 선순환 효과를 일으킨다”고 설명했다. e스포츠가 잘 활성화 된 게임으로 꼽히는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2021년 3월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 10억 건을 넘기며 150개 이상 국가에서 1위에 올랐다. 2022년에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인도의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BGMI)는 출시 1년여 만에 누적 이용자 1억 명을 넘겼다. 다른 게임업계 관계자는 “e스포츠가 직접 매출을 만드는 것은 아니지만, 이용자 재유입을 유지하는 데 주효한 역할을 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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