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9000선을 넘으며 역대 최고치를 달성하고 있지만 증권업종의 하반기 이익은 오히려 감소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이례적인 불장임에도 불구하고 코스피가 증가하는 속도를 증권주가 따라잡지 못하고 있는데 반도체 위주의 상승과 국내외 금리인상 기조 등이 맞물려 하반기에는 상반기보다 이익증가율이 둔화하거나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LS증권은 22일 보고서를 통해 코스피와 증권주 주가 간의 괴리가 발생하는 이유에 대해 분석했다. 전배승 LS증권 연구원은 “증권업은 증시의 방향성 및 활동성과 증권사의 수익성이 연계되는 시황산업의 특성을 갖고 있고 코스피와 증권업지수는 과거부터 높은 상관성을 보여 왔다”며 “하지만 최근 3개월 코스피 상승률은 60%에 달하는 반면 증권업지수는 -15%를 기록 중”이라고 말했다.
실제 올해 연초 코스피는100% 넘게 상승해 9000포인트를 달성했지만 증권업지수는 55% 상승에 그쳤다. 증권업지수는 1분기 실적이 나온 지난 5월초 고점을 기록한 이후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전배승 연구원은 “증권업황을 대변하는 일평균 거래대금 또한 1~4월 60조원 대에서 5~6월 100조원 수준으로 급증했다”며 “이러한 현상을 볼 때 최근 증권주와 코스피의 괴리는 상당히 이례적인 현상”이라고 진단했다.
코스피와 증권주 간의 괴리가 발생하는 이유에 대해 △반도체 업종의 독주 △3차 상법 개정 이후 증시 부양책 약화 △시가총액 회전율 둔화 △국내외 금리인상 기조 등이 거론된다.
전 연구원은 “괴리가 발생하는 건 일차적으로 시가총액 비중이 큰 반도체 업종의 독주로 코스피 상승이 극대화됐고 3차 상법개정 통과 이후 증시 전반의 부양정책 모멘텀도 약화했다”며 “지난해 증시활성화 및 주주환원 강화조치로 증권업종 수익률은 시장수익률의 30%포인트 이상 상회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거래대금 급증에도 시가총액 회전율은 과거 역사적 고점 수준에서 추가로 상승하지 못하고 있고 국내외 금리인상 기조가 강화하며 증권사 수익기반인 유동성 증가율 둔화 및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요인 가능성이 높은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올해 하반기나 내년엔 증권업종 이익증가율 둔화와 이익 감소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전배승 연구원은 “하반기는 실적전망 관련 불확실성 요인들이 상대적으로 많다”며 “과도하게 높은 시가총액 회전율이 정상화할 가능성이 있고 주요 증권사의 신용공여 한도 소진, 대규모 투자자산의 평가 및 처분손익 감소, 국내외 통화정책 스탠스 변화에 따른 비우호적 운용여건, 금리와 규제 측면에서 부정적 부동산금융 환경 등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주요 증권사의 평균 주가순자산비율(PBR)이 이미 1배를 상회하고 있어 금융업종 내 증권업종의 투자매력도는 상대적으로 낮다고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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