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선 결과 놓고 엇갈린 총평
친명계는 鄭 연임 저지 총력전
“완벽한 승리라고 선언하기 어려운 결과가 있어 우리 모두 더 성찰하고 더 혁신하고 더 나아가야겠구나 생각하고 있습니다.”(김민석 국무총리)
민주당 차기 당권주자로 꼽히는 정 대표와 김 총리가 21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광역·기초단체장 당선자 워크숍에서 6·3 지방선거 결과를 놓고 엇갈린 총평으로 기싸움을 벌였다. 정 대표가 연임 도전을 위해 24일 전후로 대표직을 사퇴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당권 레이스가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비당권파 친명(친이재명)계는 정 대표를 견제하는 발언을 잇달아 쏟아내 ‘내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정 대표는 이날 행사에서 강원지역 선거 결과를 높이 평가하면서도 “국민 여러분께서 보내주신 매서운 질책과 비판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했다. 최대 격전지인 서울에서 국민의힘 소속 오세훈 시장의 5선을 허용한 점을 의식한 발언으로 해석됐다. 정 대표는 아울러 이재명 대통령의 유럽 순방 및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 등 외교 성과를 집중 조명하며 “이 대통령은 월드 클래스, 세계적인 지도자로 우뚝 섰다고 저는 생각한다”고 했다.
정부를 대표해 축사하러 온 김 총리는 이번 선거를 두고 “100% 만족할 결과는 아니었다”고 포문을 열었다. 또 “다시 ‘이기는 민주당’을 만들어내는 것이 우리의 과제”라며 “이제 (임기가) 4년 남았는데 중앙정부가, 대통령이 흔들리면 무슨 일을 할 수 있나. 여기 있는 지방정부의 장들이 어떻게 자신 있게 일하나”라고 했다. 아울러 “정부·여당이란 게 한 몸 아닌가. 국정 지지율을 만들기 위해 정부는 뛰고, 만들어 놓은 지지율을 선거 기간에 당에 토스하고(넘겨주고) 당이 선거 치르고 결과 받아서 국정을 해나가는 것”이라고 했다.
김 총리의 발언은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에 힘입어 치러진 선거였음에도 ‘정청래 지도부’가 이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단 주장을 에둘러 한 것으로 해석됐다. 동시에 원만한 당청 관계를 이룰 차기 당대표로 자신이 적임자임을 은연중에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그는 22∼24일 세계경제포럼(WEF) 참석차 중국을 방문한다. 정 대표는 지난 19∼20일 민주당의 거점 전남·북을 순회하며 사실상 당권 행보에 시동을 걸었다.
정 대표의 연임을 저지하려는 친명계의 발언은 주말 동안 이어졌다. 이언주 의원은 페이스북에 “아직도 야당인 줄 알면 되겠나”, “아직도 윤석열 때려눕히던 정의로운 야당 투사인 줄 착각” 등 발언을 했고, 정진욱 의원은 당 지지율 하락과 관련해 “책임져야 할 사람이 책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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