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적 메모리 공급계약 등 논의
삼성전자가 지난 16일부터 사흘간 진행된 글로벌 전략 회의에서 고대역폭 메모리(HBM) 판매 확대 방안과 장기공급계약 전략을 주요 안건 중 하나로 다뤘다. 차세대 HBM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해야 하고, D램 시장 1위 자리를 수성하기 위해 고객사와의 전략적인 공급계약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기 때문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은 글로벌 전략 회의 마지막 날인 18일 전영현 삼성전자 부회장 주재로 고객사별 HBM3E(5세대)와 HBM4·HBM4E(6세대·7세대) 공급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HBM 판매 확대와 주요 고객사 대응 방안이 집중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회의에서는 HBM 사업 부진과 SK하이닉스에 33년 만에 D램 시장 1위 자리를 내준 가운데 HBM3E 공급 시점, D램 설계 개선, 시장 점유율 확대 방안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올해는 회의 분위기도 의제도 달라졌다. 메모리 공급 부족과 인공지능(AI) 수요 확대로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본격화한 데다 삼성전자가 글로벌 D램 시장 1위 자리를 탈환하면서다.
삼성전자는 지난 2월 세계 최초로 HBM4 양산 출하를 시작했고, 지난달에는 HBM4E의 샘플도 세계 최초로 출하하는 등 HBM 주도권 확보를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HBM시장에서 여전히 업계 1위는 SK하이닉스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HBM 시장 점유율은 SK하이닉스 58%, 삼성전자 21%로 집계됐다.
글로벌 전략 회의에선 빅테크(거대기술기업)들과 장기공급계약 전략도 점검했다. 메모리 공급 부족 상황이 심화하면서 주요 고객사들이 장기공급계약을 요청하자 이번 회의에서 관련 전략이 주요 의제로 다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선 엔비디아와 AMD, 브로드컴, 구글 등 주요 고객사를 대상으로 한 HBM3E와 차세대 HBM4·HBM4E 공급 전략도 논의됐을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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