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이 19일(한국시간) 멕시코와의 A조 2차전에서 석패를 당하면서, 25일 오전 10시에 열리는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과의 조별리그 마지막 3차전이 A조 판도를 가를 ‘운명의 한 판’으로 떠올랐다.
한국과 남아공은 월드컵 본선에서 한 번도 맞붙은 적이 없다. 공식 A매치 전적 자체가 없어, 이번 경기가 사실상 첫 맞대결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는 한국이 24위, 남아공이 61위로 한국이 앞서 있지만 남아공은 수비와 조직력이 탄탄한 ‘언더독 강팀’ 타입으로 분류된다.
남아공의 최근 성적을 보면 가볍게 볼 상대는 아니다. 지난해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서 조별리그 2승 1패로 16강에 오른 뒤, 8강 진출전에서 카메룬에 1-2로 패해 탈락했다. 조별리그에서는 앙골라(2-1), 짐바브웨(3-2)를 꺾고 이집트(0-1)에게는 석패를 당했다. 1996년 자국 대회 우승, 2023년 대회 3위 기록까지 더하면 ‘약팀은 확실히 잡고 강팀 상대로도 쉽게 무너지지 않는 팀’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월드컵에서도 그 성향은 드러났다. 미국 애틀랜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체코와의 A조 2차전에서도 남아공은 1-1 무승부를 거뒀다. 멕시코와의 1차전에서 미드필더 스페펠로 시톨레와 템바 즈와네가 퇴장을 당해 체코전에 뛰지 못했음에도, 공수 밸런스를 유지하며 승점을 챙겼다.
전력 공백은 분명 한국에 호재다. 플레이메이커 즈와네는 3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아 한국전에 나설 수 없고, 체코전에서 골을 기록한 ‘중원 사령관’ 테보호 모코에나는 경고 누적으로 한국전에 결장한다. 남아공의 빌드업과 세트피스 정확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해외 배팅업체들도 한국의 우세에 무게를 두고 있다. 여러 해외 오즈 비교 사이트에 따르면 한국 승리에 약 1.5배 안팎, 무승부에 4배, 남아공 승리에 6배 안팎 배당이 책정된 상태다. 배당을 확률로 환산하면 한국 승리 가능성이 60%를 훌쩍 넘고, 남아공 승리 시나리오는 10%대 중반에 그치는 구조다.
그럼에도 방심은 금물이다. 남아공은 한국전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32강 진출 가능성이 열린다. 이번 대회는 48개국이 4개국씩 12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1·2위 24개국과 조 3위 가운데 성적이 좋은 8개국이 합류해 32강 토너먼트로 이어진다.
현재 A조 순위는 멕시코(승점 6), 한국(승점 3), 체코(승점 1), 남아공(승점 1) 순. 체코가 멕시코와 3차전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체코가 패하고 남아공이 한국을 이길 경우 남아공 역시 32강에 오를 수 있다.
이 때문에 남아공은 자신들의 장기인 촘촘한 수비 조직과 빠른 전환, 세트피스 한 방을 극대화하는 전략으로 한국을 정면 겨냥할 공산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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