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진석·복기왕, 국토부 설득전 총력, 초광역 협력 결실
대기업 대신 AI 전문기업 선택 전략 적중, 2030년 K-AI 도시 구현
사람의 몸에 두뇌가 있듯 미래 도시에 필요한 'AI 두뇌'를 천안·아산이 선점했다.
국토교통부의 초대형 국가 프로젝트인 'AI 특화 시범도시' 공모에서 천안·아산이 충청권 최종 대상지로 선정되면서 대한민국 대표 AI 도시를 향한 대장정에 나서게 됐다.
18일 천안시와 정치권 등에 따르면 국토부는 올해 강원권과 충청권을 대상으로 AI 특화 시범도시 공모를 진행한 결과 충청권에서는 천안·아산을 최종 선정했다.
이번 사업은 기존 스마트시티를 한 단계 넘어 도시 전역의 데이터를 AI가 학습·분석하고 교통, 재난, 복지, 에너지, 행정서비스를 스스로 판단·운영하는 미래형 도시를 구축하는 국가 전략사업이다.
사업기간은 2026년부터 2030년까지 5년이며 총사업비는 6109억원 규모다. 국비 4000억원, 지방비 1852억원, 민간자본 257억원이 투입된다. 천안·아산 통합 도시지능센터 구축을 비롯해 AI 인프라 조성, 기술 개발과 실증, 시민 체감형 서비스 확대 등이 추진된다.
특히 이번 공모에는 천안·아산과 대전, 청주가 경쟁을 벌였지만 평가 결과는 천안·아산, 대전, 청주 순으로 나타난 것으로 전해졌다. 지역 정가에서는 천안·아산이 정량·정성 평가 모두에서 경쟁 도시를 크게 앞선 것으로 보고 있다.
승부를 가른 것은 초광역 협력 모델이었다.
생활권을 공유하는 천안시와 아산시는 경쟁 대신 협력을 선택했다. 양 도시는 공동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충남도와 긴밀히 공조하며 대한민국 최초의 초광역 AI 특화도시 모델을 제시했다.
천안·아산은 이미 58건의 공동사업을 추진하며 협력 경험을 축적해 왔고 도시통합운영센터 공동 운영 등 광역 행정 협력 모델을 구축해 왔다.
정치권 지원도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
국회 민주당 전 원내수석과 국토교통위원회 여당 전 간사인 문진석 의원과 현 여당 간사인 복기왕 의원은 사업 초기 단계부터 국토교통부와 수차례 협의를 진행하며 천안·아산이 최적지라는 점을 집중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천안시와 아산시 실무진은 양 의원실과 수시로 사업 진행 상황을 공유하며 대응 전략을 마련했고, 문 의원과 복 의원은 중앙정부와 지역을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수행했다.
문진석 의원은 이날 장기수 천안시장 당선인과의 천안시청에서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AI 특화 시범도시는 사람의 몸으로 치면 두뇌를 만드는 사업"이라며 "도시지능센터는 자율주행은 물론 도시 곳곳의 AI 기술을 통합 관리하고 각종 AI 신기술 실증과 기업 유치를 이끄는 핵심 인프라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 당선인도 기자회견에서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문진석 의원이 천안시 실무진과 긴밀히 소통하며 공모 전반에 걸쳐 중앙정부와 지역을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해줬다"고 공개적으로 감사를 표했다.
컨소시엄 구성 전략도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대전과 청주 등이 대기업 중심 컨소시엄을 구성한 것과 달리 천안·아산은 AI 전문기업 중심 전략을 택했다.
대표사인 오케스트로를 비롯해 업스테이지, 노타, 디토닉, 클로봇, 한전KDN 등이 참여했다. 특히 오케스트로와 업스테이지, 노타는 정부가 선정한 국가대표 AI 정예팀에 포함된 기업들이다.
사업의 핵심 시설인 천안·아산 통합 도시지능센터는 천안 불당동 2003번지 일원에 들어설 예정이다.
1단계 사업은 천안 불당동과 아산 배방·탕정 일원 7.4㎢를 대상으로 추진된다. 이후 천안역세권 혁신지구와 온양온천역세권까지 단계적으로 확대된다.
주요 사업은 천안·아산 통합 도시지능센터 구축,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도시 인지형 디지털트윈 플랫폼 구축, 복합재난 대응 서비스, 능동형 교통 대응 서비스, 지능형 민원 대응 서비스, AI 케어온 자율주행 서비스 등이다.
김석필 천안시장 권한대행은 "데이터 공유 체계를 완성해 충남을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K-AI 도시 표준 모델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이번 사업이 향후 국가 AI 실증사업과 첨단기업 유치의 거점 역할을 하면서 천안·아산을 수도권에 맞서는 대한민국 대표 AI 산업도시로 성장시키는 결정적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AI특화시범도시 추진 로드맵
2026.3 : 천안·아산 공동 대응체계 구축
2026.5.22 : 국토부 공모 신청
2026.6 : 충청권 1위 평가
2026.6.18 : 최종 선정
2026 : 하반기기본구상·실시계획 수립
2027 : 상반기예비타당성 조사
2027 : 하반기사업 착수
2030 : 하반기사업 완료
◇한눈에 보는 천안·아산 AI특화시범도시
총사업비 : 6109억원(국비4000억원)
사업기간 : 2026~2030년
우선지구 : 불당·배방·탕정
확산지구 : 천안역세권·온양온천역세권
핵심시설 : 천안·아산 통합 도시지능센터
위치 : 천안 불당동 2003번지
경쟁도시 : 대전·청주
비전 : AI로 연결되는 하나의 미래, 천안·아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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