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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마리 보였는데 순식간에 ‘바글바글’…‘러브버그’ 공습 시작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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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희 기자 py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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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부터 성충 100여 마리 지속 관찰
지난해 같은 대규모 출현 재현 우려
온라인선 '러브버그 지도'까지 등장

여름 불청객 러브버그(붉은등우단털파리)가 올해도 대거 출몰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지난해 가장 많은 관련 민원이 접수됐던 인천 계양산 일대에서 성충 개체 수가 빠르게 늘면서 대규모 출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해 6월 인천시 계양산 등산로를 뒤덮은 러브버그 사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갈무리
지난해 6월 인천시 계양산 등산로를 뒤덮은 러브버그 사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갈무리

16일 국립생물자원관 등에 따르면 지난 2일 인천 계양산 해발 100m 이하 지점에서 러브버그 성충 2마리가 처음 발견됐다. 이후 지난 9일 같은 지점에서 성충 2마리가 추가로 확인됐으며, 지난 13일부터는 성충 100마리 이상이 지속적으로 관찰되면서 본격적인 출현 단계에 들어선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지난해와 같은 러브버그 대규모 발생 사태가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여름 계양구에 접수된 러브버그 관련 민원은 총 472건으로 인천 10개 군·구 가운데 가장 많았다. 최근엔 국민신문고를 통해 “지난해와 같은 대발생이 우려된다”는 내용의 민원도 접수됐다.

 

현재까지 러브버그 성충을 직접 목격했다는 공식 민원은 접수되지 않았지만, 지난 4월부터 계양산 일대에서 유충 방제 작업을 진행 중이다. 향후 관련 민원이 접수되면 즉시 방제 작업에 나설 계획이다.

 

러브버그는 사람을 물거나 질병을 옮기지 않고, 토양 유기물을 분해해 기름지게 하는 등 환경에도 큰 도움이 되는 익충으로 분류된다. 그러나 특유의 생김새와 사람에게 날아드는 습성으로 인해 시민들에게 혐오감과 생활 불편을 주고 있다. 도심에서 자동차 유리에 붙어 안전 문제를 불러오기도 하고 사체가 쌓이면 산성을 띤 내장이 건축물과 자동차 등을 부식시키기도 한다. 식당, 카페, 편의점 등 업장에 피해를 주어 매출 감소 같은 경제적인 피해로 이어질 수도 있다.

 

구 관계자는 “계양산 일대에서 선제적인 유충 방제 작업을 실시해 지난해보다 발생 규모가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며 “민원이 접수되면 파리와 모기에 효과적인 약제를 활용한 방제 작업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러브버그 출현이 본격화되면서 온라인에선 출몰 지역을 공유하는 ‘러브버그 출몰지도’도 등장했다. 

 

최근 개설된 이 지도 웹사이트는 수도권 시·구별 출몰 현황을 색상과 점수로 시각화하여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구현됐다. 마커를 누르면 해당 자치구의 상세한 정보와 통계가 제공된다. 다만 이용자들의 제보와 댓글을 기반으로 운영되는 참여형 서비스인 만큼 정보의 객관성과 정확성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각 지방자치단체는 생태계 균형을 고려해 무분별한 화학적 살충제 살포를 지양하고 있다. 대신 파리류 유충에 선택적으로 작용하는 미생물 방제제를 활용하거나 빛을 이용해 성충을 유인·포집하는 광원 포집기를 설치하는 등 친환경 방제 방식을 중심으로 대응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가정이나 건물 주변에 유입된 러브버그를 제거할 때도 과도한 살충제 사용은 권장하지 않는다고 설명한다. 또 야외 활동 시에는 의류 색상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러브버그는 밝은색 계열에 상대적으로 잘 유인되는 특성이 있어 흰색이나 노란색보다는 검정색, 남색 등 어두운 색상의 옷을 착용하면 접촉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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