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권보호국’ 신설 공론화 속 교원 3개 단체장 부위원장 전면 배치
일각서 “학생·학부모 패싱, 교사 편중” 우려…인수위 “현장 목소리 경청”
안민석 당선인의 민선 6기 경기도교육감직 인수위원회가 15일 공식 출범했다. ‘경기교육 대전환’을 앞세운 안 당선인은 취임 직후 추진할 핵심 과제 수립에 착수하면서 4년 만의 교육 권력 교체를 공식화했다.
안 당선인은 이날 수원 경기아트센터에서 열린 인수위 출범식에서 “도민이 맡겨준 무거운 책임을 다하기 위해 말보다 성과로 보답하겠다”며 “사람 중심 인공지능(AI) 교육과 교권 회복, 교육격차 해소를 통해 이재명 정부의 교육 대전환을 경기도에서 가장 먼저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인수위의 인선 기조는 ‘김상곤 체제’의 귀환과 ‘교권 중심’으로 요약된다. 인수위원장에는 안 당선인의 멘토이자 진보 교육의 상징인 김상곤 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이름을 올렸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부위원장단 배치다. 안 당선인은 경기교총(이상호), 전교조 경기지부(이재민), 경기교사노조(채유경) 등 성향이 다른 도내 3대 교원 단체장들을 모두 인수위 부위원장으로 흡수했다. 최근 불거진 교권 회복 문제와 악성 민원 해소를 두고 교원 사회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수용하겠다는 신호다.
안 당선인은 “교권 회복 없이는 그 어떤 교육 개혁도 불가능하다”며 “선생님들이 오직 가르치는 일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경기형 교권보호국’ 신설을 위한 공개 토론회를 인수위 차원에서 개최해달라”고 주문했다.
조직은 AI교육대전환·교권회복·경기교육정의·경기북부의 4개 특별위원회와 미래교육·유보통합의 2개 추진단으로 이뤄졌다.
여기에 문화예술·스포츠·문해력 교육을 뜻하는 ‘LAS 분과’를 포함한 8개 분과 체제로 촘촘하게 인수위를 뒷받침했다. 김정호 카이스트 교수가 AI 특별위원장을 맡았고, 이재정 전 도교육감과 김진표 전 국회의장 등이 자문위원으로 든든한 우군 역할을 맡았다.
출범 첫날부터 거침없는 드라이브를 걸었지만 넘어야 할 암초도 만만찮아 보인다. 당장 교육의 또 다른 축인 학부모 단체들의 반발이 터져 나왔다.
이날 ‘평등교육 실현을 위한 경기학부모회’ 등은 도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교육의 미래를 설계하는 인수위가 교사 중심으로 지나치게 편중돼 있고, 정작 주체인 학생과 학부모는 철저히 배제됐다”며 항의했다. 인적 구성의 균형 상실이 자칫 교육 주체들 사이에서 또 다른 갈등을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다.
진보 색채를 띠며 화려하게 돛을 올린 안민석호가 교사들의 전폭적 지지를 꾀하는 것과 달리 학부모들 사이에선 교육에 대한 불만이 터져 나올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에 대해 인수위 관계자는 “향후 정책 수립 과정에서 학생과 학부모의 의견이 소외되지 않도록 더 낮은 자세로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겠다”며 진화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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