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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이치, 영국 총리 관저에서 ‘일본 철의 여인’ 면모 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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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훈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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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의 여인’ 대처 존경해 온 다카이치
“어떤 정치적 반발에도 변화 이끌 것”
스타머 키우는 고양이 ‘래리’도 만나

취임 후 처음으로 영국을 찾은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가 ‘일본판 철의 여인’의 면모를 확실히 각인시켰다.

 

14일(현지시간) 영국 총리 관저 다우닝가 10번지를 방문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오른쪽)가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의 안내로 역대 영국 총리들의 얼굴 사진을 둘러보던 중 마거릿 대처 전 총리의 사진을 가리키고 있다.  SNS 캡처
14일(현지시간) 영국 총리 관저 다우닝가 10번지를 방문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오른쪽)가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의 안내로 역대 영국 총리들의 얼굴 사진을 둘러보던 중 마거릿 대처 전 총리의 사진을 가리키고 있다.  SNS 캡처

14일(현지시간) 영국 총리 관저인 런던 다우닝가 10번지에서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만나 정상회담을 한 다카이치는 이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여러 장의 사진을 올렸다. 그중 다우닝가 10번지 건물 내부에 게시된 역대 영국 총리들의 얼굴 사진을 스타머와 함께 둘러보는 모습이 눈길을 끈다. 다카이치는 특별히 마거릿 대처 총리(1979∼1990년 재임)의 사진을 가리키며 깊은 존경심을 나타냈다.

 

다카아치는 ‘철의 여인’이란 별명으로 유명한 대처 전 총리를 젊은 시절부터 일종의 ‘롤모델’로 삼아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다카이치는 영국 방문을 앞둔 지난 12일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 기고문에서 스스로를 ‘일본의 철의 여인’이라고 소개했다. 이 글에서 다카이치는 “새로운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변화 과정에서 정치적 반발에 직면할 수도 있겠지만, 필요한 변화를 이끌어내겠다”고 뚜렷한 소신을 밝혔다.

 

1925년 작은 식료품점 주인의 딸로 태어난 대처는 대학에서 화학을 전공한 뒤 사실상 독학으로 법률을 공부해 변호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대처는 젊은 시절부터 보수당원이었으며, 정계 입문 이후 1975년 당시 야당이던 보수당 당수가 되었다. 이후 1979년 총선에서 보수당이 노동당을 이기고 집권당이 되자 영국 역사상 여성으로는 처음 총리에 올랐다.

 

14일(현지시간)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왼쪽)와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런던 다우닝가 10번지 총리 관저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다카이치는 회담 후 “일·영 양국은 이제 이른바 ‘준(準)동맹국’이라고 할 수 있는 수준의 관계”라며 “앞으로도 영국과 손을 맞잡고 지역 및 국제 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기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SNS 캡처
14일(현지시간)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왼쪽)와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런던 다우닝가 10번지 총리 관저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다카이치는 회담 후 “일·영 양국은 이제 이른바 ‘준(準)동맹국’이라고 할 수 있는 수준의 관계”라며 “앞으로도 영국과 손을 맞잡고 지역 및 국제 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기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SNS 캡처

대처는 영국 경제의 고질이던 노조 파업에 강경하게 대처해 노조로부터 사실상 ‘항복’을 받아냈다. 영국 본토에서 멀리 떨어진 포클랜드 섬 영유권을 놓고 아르헨티나와 분쟁이 일어나자 함대를 보내 포클랜드 전쟁을 벌인 끝에 아르헨티나를 격퇴하고 섬을 되찾았다. 소련(현 러시아) 공산주의 정권에 맞서 전 세계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옹호하는 데 앞장섰다.

 

한편 다카이치는 다우닝가 10번지의 명물로 통하는 고양이 ‘래리’와 처음 대면한 사실도 소개했다. 영국 정부는 1920년대부터 다양한 고양이들에게 ‘수석 쥐잡이’(Chief Mouser)라는 직책을 부여해 보살피고 있는데, 래리는 지난 2011년부터 총리 관저의 수석 쥐잡이를 맡고 있다. 올해 1월 스타머가 영국을 방문했을 때 다카이치는 “래리에 관해 들어 알고 있다”며 스타머에게 고양이 용품을 선물한 바 있다.

 

다카이치는 이날 SNS 글에서 “이번에 영국 총리 관저를 방문해 수석 쥐잡이로 불리는 고양이 래리도 만날 수 있었다”며 “얼마 전 19번째 생일을 맞은 베테랑이지만, 건강한 모습을 보고 안심했다”고 밝혔다. 고양이 나이로 19살은 사람으로 치면 100세에 가까운 고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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