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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日·대만 대표 통신사와 맞손…AI 생태계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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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유태영 특파원 anarchy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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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일본·대만의 대표 통신기업 NTT·중화텔레콤과 손잡고 글로벌 인공지능(AI) 생태계 확장에 나선다.

 

이들 3사는 10일 일본 도쿄 NTT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아이온(IOWN) AI 펀드’를 공동 조성한다고 밝혔다. 한국에선 SK텔레콤과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등이, 일본에서는 소니그룹과 후지쯔, 도시바 등이 출자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총 20개사가 참여해 규모는 5억달러(약 7650억원) 수준이 될 전망이다.

10일 일본 도쿄 NTT 본사에서 열린 아이온 인공지능(AI) 펀드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한·일·대만 대표 통신기업 경영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정재헌 SK텔레콤 사장, 시마다 아키라 NTT 사장, 손영권 월든 카탈리스트 벤처스 공동창업자, 린롱츠 중화텔레콤 사장. SK텔레콤 제공
10일 일본 도쿄 NTT 본사에서 열린 아이온 인공지능(AI) 펀드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한·일·대만 대표 통신기업 경영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정재헌 SK텔레콤 사장, 시마다 아키라 NTT 사장, 손영권 월든 카탈리스트 벤처스 공동창업자, 린롱츠 중화텔레콤 사장. SK텔레콤 제공

이 펀드는 AI용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비가 급증하는 가운데 절전 기술을 보유한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정재헌 SK텔레콤 사장은 기자간담회에 앞서 한국 특파원들과 만나 “지금은 데이터센터가 워낙 부족해 짓기만 하면 수요가 있지만, 2029년·2030년이 넘어가면 전 세계에 굉장히 많은 데이터센터들이 생기고 절전·냉각·공간 활용 등의 솔루션 보유 여부가 경쟁력을 가르게 될 것으로 보인다”며 “다수의 글로벌 AI 기업에 초기 투자했던 SK텔레콤의 성공 경험과 SK그룹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AI 혁신 기업들과 협력 기회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펀드는 미국과 중국의 AI 패권 경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한·일·대만이 공동 대응에 나선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린롱츠 중화텔레콤 사장은 이에 관한 질문에 “한·일 파트너들과 오랜 협력·신뢰 관계를 바탕으로 AI 시대에 맞는 자연스러운 협력이 이뤄지는 것”이라며 “중국에 대항한다는 생각은 아니다”라고 했다.

 

하지만 이 펀드의 절반가량은 미국 실리콘밸리 스타트업에, 나머지 절반은 각각 아시아와 유럽 지역 혁신 기업들에 투자하게 될 것이라고 야나세 다다오 NTT 부사장은 설명했다.

 

3사는 이 펀드 운영을 위해 실리콘밸리와 동아시아를 거점으로 하는 ‘카탈라이트 캐피털’을 설립하기로 했다.

 

펀드 이름인 아이온은 NTT가 개발해온 차세대 광통신 기술이다. 데이터 처리 방식을 전기에서 빛으로 전환해 전력 소비를 줄이는 ‘광전융합’이 핵심으로 저전력, 고속, 대용량 송신을 특징으로 한다.

정재헌 SK텔레콤 사장이 10일 일본 도쿄 NTT 본사에서 아이온 AI 펀드 기자간담회에 참석하기 전 한국 특파원들을 만나 펀드 운영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정재헌 SK텔레콤 사장이 10일 일본 도쿄 NTT 본사에서 아이온 AI 펀드 기자간담회에 참석하기 전 한국 특파원들을 만나 펀드 운영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이와 관련해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엔비디아가 광전융합에 수천억엔(수조원) 규모의 투자를 잇달아 결정하는 가운데 아이온 AI 펀드는 규모 면에서 뒤처진다”며 “아이온 구상이 처음 나온지 7년이 흘렀고 경쟁 환경도 크게 달라진 가운데 펀드 설립에 그치지 않고 속도감 있게 사업을 전개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고 평가했다.

 

정 사장은 다만 “이름에 아이온이 붙어 있지만, 이 펀드가 아이온 기술과 직접적으로 관련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AI 데이터센터와 관련된 기술을 가진 스타트업들을 좀 보자는 것으로, 굉장히 폭넓은 스타트업 투자 펀드”라고 말했다. 이 펀드 투자 대상은 △전력 효율 최적화 및 액체 냉각 등 AI데이터센터 인프라 △AI가속기∙GPU∙NPU 등 AI 반도체 △의료∙제조∙금융 등 각종 분야 AI 서비스 애플리케이션 △클라우드 분산 시스템, 추론 최적화를 위한 AI 소프트웨어 △데이터 전송 성능과 전력 효율을 높이는 광통신 등을 아우른다고 SK텔레콤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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