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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통합’ 택한 국힘… 정점식 “단일대오로 與 권력독점 막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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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영·변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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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원내대표에 ‘친윤·3선’ 정점식

결선투표 끝 김도읍 제치고 당선
지방선거 후폭풍 속 안정론 무게
‘공안통’ 검사 출신… 尹 대학 동문

“계파·분열 없다… 하나로 뭉쳐야
특정 세력들에 흔들리지 않겠다
한동훈 복당도 심사숙고할 문제”

하반기 국회 원 구성 협상 급선무
110석 이끌며 보수 재건 시험대

국민의힘이 6·3 지방선거 후폭풍 속에 새 원내사령탑으로 3선 정점식 의원(경남 통영·고성)을 선택했다. 정 신임 원내대표의 당선은 선거 패배 책임론과 계파 갈등이 맞물린 상황에서 급격한 쇄신보다 안정적 수습을 택한 결과로 풀이된다. 정 원내대표는 110석 제1야당을 이끌며 하반기 국회 원 구성 협상, 더불어민주당의 공소취소 특검 공세 대응, 장동혁 대표 거취 논란을 포함한 당내 통합 문제를 동시에 풀어야 하는 중책을 맡게 됐다. 경선 기간 동안 당내 ‘통합’을 강조해 온 정 원내대표는 장동혁 체제에서 정책위의장을 지내며 당권파로 분류된다. 장 대표의 거취와 한동훈 의원의 복당 문제에 대해서는 즉각적인 결단보다는 당내 의견 수렴을 통한 질서 있는 수습에 무게를 둘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0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신임 원내대표로 당선된 정점식 의원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10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신임 원내대표로 당선된 정점식 의원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점식, 결선 끝 원내 수장에

정 신임 원내대표는 10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총투표수 103표 중 55표를 얻어 최종 선출됐다. 새 원내대표의 임기는 내년 6월까지 1년이다.

이번 원내대표 선거는 정 원내대표와 4선 김도읍(부산 강서) 의원, 3선 성일종(충남 서산·태안) 의원 3파전으로 치러졌다.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서 결선 투표가 진행됐고 정 원내대표가 김 의원(48표)을 7표 차로 제치고 당선됐다.

정 원내대표는 수락 연설에서 “당의 운명을 가를 중대한 시기에 무겁고 막중한 책임을 주신 의원들의 뜻을 가슴 깊이 새기겠다”며 “여러분이 저에게 던진 한 표는 제 개인에 대한 지지가 아니라 국민의힘을 다시 세우고 무너진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라는 준엄한 명령”이라고 밝혔다.

그는 의원들을 향해 ‘통합’을 강조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제 경선은 끝났다. 경쟁은 뒤로하고 우리 모두 오직 국민과 당을 위해 하나로 뭉쳐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우리에겐 계파도 분열도 대립도 있을 수 없다”며 “오직 민심뿐이다. 약속대로 특정인과 특정 세력의 목소리에 결코 흔들리지 않겠다. 110명 한 분 한 분의 지혜와 역량을 한데 모으는 의원총회의 집단지성을 통해 원내 운영의 절대적 기준으로 삼겠다”고 했다.

‘공안통’ 검사 출신인 정 원내대표는 2019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소속으로 경남 통영·고성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를 통해 국회 입성한 뒤 내리 3선을 지냈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과 서울대 법대 동문이자 사법연수원 동기로, 구주류인 친윤(윤석열)계 인사로 분류된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간사를 맡았고, 당내에서는 사무총장과 정책위의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쇄신보다 안정’… 당 통합 과제

정 원내대표의 당선은 의원들이 급격한 ‘쇄신’보다 ‘안정’에 무게를 둔 선택으로 분석된다. 윤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이어진 내란 프레임 공세와 장동혁 지도부를 둘러싼 논란, 친한(한동훈)계와의 계파 갈등 등 당내 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6·3 지방선거를 기점으로 이를 수습하고 당을 안정적으로 재정비할 수 있는 리더십을 택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민의힘의 한 재선 의원은 “의원들이 과감한 쇄신과 변화보다는 안정적인 수습과 관리에 무게를 둔 결과로 보인다”며 “재선거 논란이나 공소취소 특검 등 여러 현안이 있지만 그동안의 혼란을 무난하게 정리하고 당을 추스를 적임자라고 판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

꽃다발 받는 제1야당 원내 사령탑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오른쪽)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선출된 정점식 신임 원내대표에게 꽃다발을 전달하고 있다. 허정호 선임기자
꽃다발 받는 제1야당 원내 사령탑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오른쪽)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선출된 정점식 신임 원내대표에게 꽃다발을 전달하고 있다. 허정호 선임기자

정 원내대표는 취임과 함께 더불어민주당과 하반기 국회 원 구성 협상에 돌입한다. 최대 쟁점인 법제사법위원장을 포함한 전체 18개 상임위원장 배분을 놓고 여야의 치열한 신경전이 예상된다. 이와 함께 민주당이 추진 중인 ‘공소 취소’ 특검에 대한 대응에도 나서야 한다.

당 쇄신과 통합 문제도 정 원내대표에게 주어진 과제 중 하나다. 당 안팎에서는 장동혁 지도부를 겨냥해 6·3 지방선거 책임론이 계속되며 장동혁 대표를 향한 퇴진론도 제기되고 있다. 정 원내대표는 장 대표의 거취 문제와 관련해 “원내대표 권한이 제한돼 있다”면서도 “의원들의 의견과 당내 중진들의 말씀을 소중히 듣고 집단지성을 발휘해 진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한동훈 의원의 복당 문제와 관련해서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한동훈 의원도 보수의 한 축을 형성하고 있는 분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본인이 복당 의사를 밝힌다면 당내 의원들, 당원들의 의견까지 수렴해 심사숙고해야 될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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