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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모텔 돌며 ‘번호 변작 중계소’ 운영한 20대 2명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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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명준 기자 MIJustic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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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모텔을 돌며 ‘발신 번호 변작 중계소’를 운영하며 피해자들에게 11억원을 가로챈 20대 관리책 2명이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10일 서울 금천경찰서는 통신사기피해환급법위반, 전기통신사업법위반, 전자금융거래법위반 등 혐의로 20대 남성 2명을 지난 5일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이들은 해외에 근거지를 둔 피싱범죄 조직으로부터 ‘발신번호 변작 중계소’ 운영을 지시받아 전국 모텔에 중계기를 설치·운용했다.

 

해외 피싱조직은 이 중계소를 통해 지난해 10월부터 지난달까지 약 7개월간 ‘노쇼’ 사기 수법으로 39명에게 약 11억원을 편취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에 구속 송치된 2명은 경찰에 의해 지난달 27일 경기도 구리시 노상과 충남 천안의 모텔에서 각각 체포됐다.

 

경찰 수사 결과 이들은 텔레그램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해외에 있는 피싱조직 지시를 받고 전국 각지 모텔에 투숙하며 대포폰을 활용해 번호 조작 중계소 역할을 수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중계소 운영 대가로 월 400만~600만원(기본급, 주급, 숙박비)을 지급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조직은 이들이 관리하는 휴대전화에 원격제어 앱을 설치한 후 원격으로 조작, 조직원들이 피해자들에게 인터넷전화 등으로 연락할 때 그 번호가 ‘010’ 전화번호로 표시되게 했다. 

 

조직원들은 공공기관 등을 사칭해 식당이나 숙박업소 등을 예약하고, 특정 업체에서 물건을 대신 사달라며 입금을 요구한 후 잠적하는 노쇼 방식을 사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범죄의 중대성을 고려해 체포 다음 날인 지난 28일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29일 법원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경찰은 해당 피싱조직을 추적하는 한편 범행에 사용된 대포폰과 유심을 판매한 90여명에 대해 전기통신사업법위반 혐의로 입건하는 등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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